[OSEN=장창환 기자] 'K팝스타', 이번엔 심사 논란? 딴죽에 골머리 앓는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이번에는 때 아닌 심사 논란에 휩싸였다.
예능프로그램이 대중의 관심을 받을수록 논란거리 또한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K팝스타'도 꾸준히 시청자에게 사랑받으면서 크고 작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심사 논란'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6일 방송된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 박진영의 심사평에 일부 네티즌과 매체가 딴죽을 걸기 시작했다. "오늘 무대에서 잘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미리 심사기준을 밝힌 박진영이 "누가 성장가능성이 높을까 판단한 결과 박지민이 더 높았다"고 평가하며 손미진은 탈락시키고 박지민을 뽑았다는 이유에서다.
몇몇 네티즌은 이를 두고 "심사기준이 모호하다", "실력에 중점을 둔다더니 웬 성장 가능성?", "본인이 선호하는 참가자만 편애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진영의 심사평과 선택에 질책을 보냈다.
그러나 박진영의 말을 파고 들어가 보면 '실력=성장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 박진영 본인의 기준으로 볼 때는 인코그니토의 '돈 유 워리 바웃 어 띵(Don't You Worry 'Bout A Thing)'을 부른 손미진보다는 욜란다 아담스의 '예(Yeah)'를 부른 박지민이 더 실력이 좋았고, 그렇기 때문에 실력이 좋았던 박지민이 손미진보다는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이다.
박진영은 국내 3대 가요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10년 넘게 후배 가수들을 양성해 온 베테랑 가요제작자다. 그는 프로로서 기준에 합당한 평가를 했을 뿐 질책을 받을 이유는 없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도 심사위원들의 '성의 없는 심사평'과 '납득가지 않는 심사평'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K팝스타'의 심사평은 그것과는 다르다. 'K팝스타'는 SM의 보아를 제외하고는 본인 소속 가수들을 직접 뽑는데 일조하고 있는 현직 프로듀서들로 이뤄져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심사평이 주를 이룬다.
물론 시청자 또한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주관적인 평가일 뿐 객관화시킬 수 없다. 시청자는 본인이 응원하는 참가자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 안타깝다. 그를 격려하며 끝가지 지지를 해주는 것이 시청자로서는 최선이다. 최종우승자 혹은 다음라운드 진출자 선택은 결국 프로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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