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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 뒤엎은 안철수의 제안

[기타] | 발행시간: 2012.11.20일 02:35
문재인-안철수 "양보 불가" 단일화 기싸움

文 "원하면 여론조사 수용"… 安 "양보 위한 담판은 없다"

21일 단일화 TV토론

민주통합당 문재인ㆍ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19일 단일화 실무 협상을 재개하고, 담판이 이뤄질 경우 양보 여부와 여론조사를 비롯한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각각 "내가 양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 측이 원하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며 "더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쉽지 않다면 안 후보를 만나 담판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담판 시 양보 가능성과 관련, "저는 개인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이란 정당의 후보이며 100만 국민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여서 사실상 양보가 불가능하다"며 "저의 지지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저로서는 (정권교체가) 힘들게 돼 당원들이 동의해 줄 때 양보할 수 있지 제가 독단적으로 양보한다면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담판한다면 안 후보에게 '저를 도와주시면 어떨까. 민주당 혁신, 정권교체와 정치쇄신도 힘을 합쳐 도와주시면 제가 훨씬 잘해낼 것 같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의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직후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그는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양보를 위한 담판은 아니겠죠"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다만 "실무진에서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의 '양보 불가' 발언에 대해 "정당 후보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씀"이라면서도 "안 후보는 국민이 1년을 기다려 불러낸 국민의 후보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여론조사를 선호한다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양보 받을 일도 없다"며 문 후보 측의 '통 큰 양보론'을 반박했다.

양측은 이날 단일화를 위해 21일 TV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 양측 단일화 실무팀은 TV토론 후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여기에 새로운 '+α'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한다는 예상을 깨고 배심원제와 공론조사를 절충한 방식을 가미한 '+α' 방식을 제시했으나 문 후보 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야권 단일화 TV토론에 상응하는 단독 TV토론을 23일 갖게 해달라고 방송사에 요청했다.

문재인·안철수 협상팀 +α 놓고 치열한 대치

김회경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19일 야권 단일 후보 결정을 위한 룰협상을 재개했으나 '여론조사+α'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21일 TV토론 실시에만 합의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등 양측 단일화 실무단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8시간여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여론조사를 기본 방식으로 하고 여기에 새로운 '+α'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한다는 예상을 깨고 국민참여 방식을 가미한 '+α' 방식을 제시했으나 문 후보 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문 후보는 국민참여가 가미된 방식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안 후보 측이 이날 제시한 '+α'는 배심원제와 공론조사를 절충한 것으로, 양측이 50 대 50 비율로 야권 지지층을 모으고 TV토론을 시청하게 한 뒤 무작위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세부 실행 방식까지 포함한 구체적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가 희망한 국민참여 방식을 가미한 룰을 제안했으나 거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이 같은 '여론조사+α' 방식을 수용할 수는 있으나 세부 실행 방식에서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큰 틀의 방식은 뭐든 상관 없지만 납득하기 힘든 방식까지 얹어 받으라고 하면 어떻게 그대로 받을 수 있겠느냐"며 "이렇게 하려면 실무 협상팀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안 후보 측이 '함구' 합의를 깨고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 측이 합의를 깨고 이런저런 언론플레이를 한다면 이는 중대한 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대선 후보 등록(25,26일) 전 단일화' 합의 시한이 임박한 만큼 늦어도 20일에는 단일화 룰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문재인-안철수 '담판'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양정대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양자 회동을 통해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현재로선 담판에 의한 단일화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단일화 협상이 재개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α'가 유력하게 거론된데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발언을 통해 양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묘한 차이는 감지된다.

문 후보는 19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도 쉽지 않다면 담판을 해서라도 단일화를 꼭 이루겠다"면서 "그러나 나는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의 후보여서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도 "두 후보의 지지층까지 모아내는 단일화를 위해선 담판이 그리 적절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배제할 필요도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후보 간 담판을 최후 수단으로 상정하고 있고, 이 경우 안 후보에게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안 후보 측은 담판 자체를 선택지에서 애써 배제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초청 토론회 직후 '문 후보에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담판 가능성에 대해 "양보를 위한 담판은 아니겠죠"라고 반문한 뒤 "실무진에서 (룰 협상이) 잘 안 풀리면 (두 후보가) 만나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간 담판이 있더라도 이는 룰 협상에 국한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여전히 담판 가능성을 주목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향후 2~3일 간의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가 급격히 벌어지면 후보 간 결단에 의한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도 "국민의 실질적인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들을 시행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두 후보에게만 전달한 뒤 그에 따른 담판을 요구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학 교수는 "단일화 문제로 국민적 피로감이 꽤 높은 상황이고 여론조사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머물 경우 지지자들의 승복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차라리 담판을 통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단일화 이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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