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웨이신(微信)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도입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표 메신저 QQ와 웨이신을 운영하는 텅쉰(腾讯, Tencent)그룹이 웨이신에 자사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텐페이(Tenpay, 중국명财付通)를 도입할 계획이다.
텐페이 사장 라이즈밍(赖志明)은 기자회견을 통해 “텅쉰이 앞으로 2개월 내 웨이신에서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의 이베이(eBay)의 페이팔(PayPal)처럼 소비자들은 상점 안에 있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캐닝함으로써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신은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이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 이미지 등을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성서비스도 제공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중국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도 지원이 된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신은 18개월여만에 가입자 수 2억명을 돌파했다.
텅쉰그룹은 시총 560억달러(60조7천6백억원)로 중국의 IT 상장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그동안 웨이신을 통한 수입은 없었다.
제프리스(Jefferies, 중국명杰富瑞) 은행의 신디아 맹(Cynthia Meng) 애널리스트는 “이미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웨이신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중국 소비자들과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돼 있지 않은 데다가 개인정보 유출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환경이 개선돼야만 성공할 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