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대형 악어에 물렸지만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각) "호주의 고급 크루즈 '트루 노스'의 승무원인 타라 호크스(23)가 지난 4월1일 남자친구 알 사토리와 함께 호주 서부의 해변인 두공 베이로 놀러갔다가 악어에게 물렸지만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라 호크스는 더위를 식히려고 바다로 흐르는 작은 강에서 수영을 했다. 그녀는 수영을 끝내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무언가가 다리를 물어 물 속으로 끌려갔고, 순간적으로 악어에게 물렸음을 직감,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물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호크스의 남자친구는 처음에 타라가 만우절 장난을 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물속에서 피가 퍼지는 것을 보고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았다. 주변에 있던 사진가 마이크 플레처와 함께 물 속에 뛰어든 사토리는 두 손으로 악어의 턱을 벌리려 안간힘을 썼고, 타라도 악어의 얼굴을 때리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

사토리는 양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악어의 두 눈을 찔렀고, 악어의 턱이 느슨해진 틈에 플레처에 의해 구출됐다.

목숨을 구한 타라는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4시간 수술 끝에 다리를 접합할 수 있었다.

한편 사토리와 플레처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출한 공로로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세계닷컴>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