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14주년을 맞이한 가수 이수영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이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영은 벌써 결혼 14주년차가 됐다고 밝히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근황도 전했다.

그녀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묻자 "결혼하려면 하늘에서 남자가 뚝 떨어진다" 라며, "진짜 그렇다. 결혼 당시에 엄청나게 큰 사기를 당해서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이수영은 당시 몇 십억원의 어마어마한 빚이 있는 상태였고, 이 때문에 누구를 만나거나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빨리 일을 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남편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금은 그 빚을 다 갚았다"고 덧붙였다.

남편에 대해서는 "제가 다니는 교회 아는 분 소개를 통해 만났다. 세상에 없을 것만 같은 사람이 나타난거다. 남편이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를 해서 제가 빚을 그냥 다 공개했다. 도망 갈 기회를 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통장까지 다 보여줬는데, 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보니 5일동안 연락이 안 오더라. 회사 다니는 분이 이런 빚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5일 뒤, 이수영에게 다시 연락을 했고 두 사람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사기 당한 이후, 정신과 치료 꾸준히 받아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이수영은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이 "결혼 후에는 남편이 장기 출장 갈 때만 설렌다던데"라고 농담하자, "그러니까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 행복해요"라고 대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남편이 속 썩인 적은 없냐"는 질문에는 "남편들은 항상 속을 썩인다. 서로 대화하면 안된다. 대화하는 순간 싸우기 때문에 그냥 살아가야한다" 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이수영은 지난 2021년 KBS Joy 예능 '국민 영수증'에 출연해 과거 사기를 당했던 일을 털어놔 주변을 안타깝게 만든 바 있다. MC가 그녀에게 "전성기 시절, 한국은행보다 돈이 많았다고 하더라"고 묻자 "차곡차곡 모았다면 빌딩 하나쯤은 있었을 것 같은데 다 사기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수영에 따르면, 30살에 사기를 당했고 이로인해 20대 때 모은 돈을 싹 다 잃고 빚까지 생겼다고. 이어 그녀는 "어떤 것들에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 최대한 원금만은 지키자는 주의다.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정기 적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기를 당한 이후 정신과에서 8년째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우울, 공황, 불면, 강박이 생겨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닐 수 밖에 없었다는 이수영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을 향해 "공황 발작이 일어나면 굉장히 괴로운데, (병원을) 그냥 가라.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전문의가 있더라"라며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