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땅으로만 최소 80억…'투기' 아니고는 설명 안 되는 '재산 증식'

[기타] | 발행시간: 2013.01.29일 14:18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의 첫 연석회의에 참석, 회의자료를 살펴보며 안경을 벗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김용준 총리 후보 논란 확산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 총액이 시가로 1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김 후보자가 부장판사·대법관·헌재소장 등 고위공직자 시절 매입한 것으로 "투기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장·차남이 어린 시절부터 소유한 수십억원대 부동산과 자녀에 증여한 부동산을 둘러싼 세금 탈루 의혹도 만만치 않다.

부동산 문제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복병'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金 일가 보유 부동산

시가 100억원대 이상

고위공직자 시절 매입

일부는 수십 배 차익

내부정보 이용 의혹에

증여세 납부 문제도

■투기 광풍 시절 집중매입, 막대한 차익 기대

김 후보자가 수도권 부동산을 집중매입한 시기는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었던 1970~80년대였다. 대부분 거주용 부동산이 아닌데다 일부는 수십배의 차익을 남긴 곳도 있어 '땅 투기' 의혹이 짙다.

일례로 75년 500여만원으로 산 수원 권선구 일대 임야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외지인의 토지거래도 많지 않았던 지역이다. 이 땅은 2006년 주택공사에 매각되면서 김 후보자에게 7~8억대의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후보자가 88년 2천656만원에 사들인 쌍문동 임야는 2002년에 매각됐는데, 당시 공시지가는 1억3천728만원 이었다.

김 후보자 배우자 소유의 서울 송파구 마천동 밭도 2004년 4월 서울시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93년 신고액(9천663만원)보다 1억6천만원 정도의 차익을 남겼다.

아직 보유중인 부동산은 그 동안 시세가 엄청나게 올랐다. 2006년 장남에게 증여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의 현 시가는 93년 신고액보다 10억원 이상 늘었고, 75년 각각 8세, 6세인 장·차남 명의로 취득한 서울 서초동 주택은 93년 신고액이 19억8천741만원인데, 현 시가는 60억원에 이른다. 2007년 장녀에게 증여한 인천 북성동 땅도 94년 9천308만으로 신고했지만, 현 시세는 3억5천만원 가량이다.

김 후보자가 93년 첫 재산신고 때 밝힌 보유 부동산의 신고액과 현재 시가를 비교하면, 김 후보자 일가가 부동산 만으로 불린 재산만 80억원 이상이다. 70~80년대 실 매입가가 93년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재산증가액은 이 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다.



■내부정보 이용? 석연치 않은 매입과정

장·차남에 편법 증여 의혹이 불거진 서초동 주택의 경우, 1975년 8월1일 취득 신고를 한 지 사흘 뒤 "서울시가 대법원·대검찰청 등에 대한 서초동 이전 계획을 경제차관회의에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당시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였던 김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알고 서초동 주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부인 명의로 74년 매입한 서울 송파구 마천동 농지는 그보다 3년 전 건설부(현 국토해양부)가 해당 지역에 도로가 들어선다는 내용의 도시계획을 발표한 곳이었다.

이 때문에 "현직 판사의 아내가 농사를 지을 목적도 없이 도시계획상 도로가 들어설 곳의 밭을 산 것은 투기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도 제대로 안냈다?

김 후보자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무악동 현대아파트는 2001년 장남 명의로 취득했지만, 당시 김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기 전이어서 김 후보자가 매입 대금을 대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가 매입 대금을 증여했다면 증여세 납부 여부가 문제 될 수 있다.

김 후보자의 장·차남은 공시가격만 46억대인 서울 서초동 땅과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모친이 손자들에게 구입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증여세 납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의 아들들이 임대사업자라는 이유로 90년대 초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행정심판을 통해 전액 돌려받은 것도 논란거리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조만간 김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종합적으로 해명하는 자료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부산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25%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25%
70대 0%
여성 7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1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v초이v여자
신고에 의해 관리자가 2013-01-30 18:04:59 에 블라인드 처리를 하였습니다. [사유보기]
답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탤런트 김승현의 딸 수빈이가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6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결혼 상대로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수빈의 남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김승현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9년째 연애 중" 홍상수♥김민희, 굳건한 관계 '사진 공개' 근황은?

"9년째 연애 중" 홍상수♥김민희, 굳건한 관계 '사진 공개' 근황은?

사진=나남뉴스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근황이라며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국내 한 카페테

"5월 10일 10시" 장원영, '신변 위협' 온라인 확산 경찰 수사 착수

"5월 10일 10시" 장원영, '신변 위협' 온라인 확산 경찰 수사 착수

사진=나남뉴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한 충격적인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9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장원영에 대한 신변 보호 소식을 알리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

"과태료 처분"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에 결국

"과태료 처분"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에 결국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으로 과태료 처분[연합뉴스]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개그맨 정성호·배우 김민교 씨가 실내 흡연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9일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이들이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에 출연해 흡연한 사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