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정지원 기자/사진 김창현 기자]
크리스 레오네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서현. 아직까지는 크리스 레오네의 이름보다 '부활 김태원의 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김서현은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부활 김태원의 딸이자 신인가수로 시작하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스타의 2세라는 사실은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다. 쉽게 뜰 수도 있고 눈도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중으로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받기도 쉽다. 분명 이는 부담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서현은 이에 괘념치 않았다.
"음악을 통해 자유를 느낄 수 있었고, 원하는 대로 모험할 수 있었다. 그게 좋아서 작사와 작곡을 했고 노래까지 하게 됐다. 누군가의 딸이라는 것보다 이게 중요한 거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음반을 내면 당연히 더 빨리 사람들이 알아줄거라 생각한다. 물론 내 역량을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사실 난 그런 것 없이 무조건적인 음악을 시작하고 싶었다."
김서현의 설명에 따르면 '힘들어서' 시작한 것이 바로 음악이다. 김태원 역시 남아공으로 유학을 보냈던 딸이 스스로 만든 노래에 억장이 무너졌다 말한 바 있다. 그렇게 부녀는 음악으로 서서히 교감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가요계 대선배인 아버지 김태원으로부터 김서현은 음악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사사받았을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음악을 배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기타를 배우고 악기를 배우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음악 그 자체'를 배우는 것은 말이 안된다. 왜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 하나. 악보를 잘 본다는 것이 한국의 음악이라면 난 음악을 모른다. 난 악보 볼 줄 모른다.(웃음) 내 생각과, 내 느낌, 내 경험을 털어놓는 것이 진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크리스 레오네'로 싱글을 발표한 김서현의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될까. 김서현은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을 털어놨다. 부활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직 내가 그 정도 실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자평한다. 그러면서도 "타이거JK를 정말 좋아한다. 록과 힙합을 아울러보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또래 여학생의 그것과 같았다.
정지원 jeewonjeong@ / 김창현 kch9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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