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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웃고 日 울고' TV 제조업계 명암 엇갈려

[기타] | 발행시간: 2012.02.02일 16:43
[박웅서기자] 2011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 작년 실적을 종합해본 결과 한국 기업들의 우위가 고착화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6년 연속 선두를 달리며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더 벌렸다. LG전자 역시 3D TV 등 전략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 반면에 일본 제조업체들은 TV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생산을 감축하기 이르렀다.

◆삼성, 초격차 전략…LG, 꾸준히 성장중

삼성전자는 올 한해 평판TV 5천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초당 1.58대를 파는 셈이다.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4천3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 2위 업체인 LG전자와의 격차를 약 1천400여만대로 넓혔다.

삼성선자는 또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TV 제품이 포함돼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에서만 1조4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해 무려 229%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36%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의 올해 목표치 5천만대는 여기서 15% 가량 더 확대된 수준이다.

삼성전자 윤부근 CE담당 사장은 이를 '초격차'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1월11월(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TV 카테고리에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확실히 더 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사와의 비교 자체를 뛰어넘겠다며 'Beyond Comparision'이라는 말까지 사용했다.

2위 LG전자 역시 격차는 있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역대 분기 최대치인 88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 한해 판매량 역시 2천900만대 수준을 기록하며 목표치인 3천만대를 살짝 밑돌았다.

판매 호조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TV 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천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0.6%에서 1.9%로 올랐다.

LG전자의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것. 대수 기준 약 3천500만~3천600만대 수준의 평판TV를 판매하겠다는 말이다.

◆일본 업체들 잇따라 TV 사업 축소

일본 TV 제조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평면TV 출하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천982만대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1년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그나마 소니가 고군분투하며 버티고 있다. 세계 3위 TV 제조사인 소니는 지난 분기 600만대의 LCD TV를 판매하며 2011년 한해 약 2천40만대의 LCD TV를 판매했다. 2009년 판매량인 2천160만대에서 약간 모자란 정도다.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하는 소니의 경우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 3분기 판매량을 합치면 2011년 전체 판매량을 추산할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은 TV 사업에서 조금씩 손을 떼는 모습이다.

히타치제작소가 대표적이다. 지난 1956년부터 TV를 생산해 온 이 업체는 오는 9월 TV 직접 생산을 완전 중단한다. 그동안은 일본 기후현 공장에서 내수용으로 TV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개발과 판매 등 TV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는 중국, 대만 등 해외업체를 통해 TV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파나소닉도 TV 패널 관련 5개 공장을 2개 거점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PDP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효고현 아마가사키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지바현에 있는 평판TV용 액정패널 공장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샤프 역시 TV용 LCD 패널을 절반으로 줄인다. 지난 1일 닛케이 등 일본 외신들은 샤프가 일본 오사카 사카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TV용 LCD 패널 50% 감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카이 공장은 샤프의 TV용 LCD 패널 주력 생산 거점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TV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LG전자가 2위 자리를 굳히면서 북미와 서유럽 유통상으로부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 세계 시장 점유율 '쑥쑥', 차세대 OLED TV로 시장 선점

일본 업체들의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35.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제품별로 봐도 3D TV는 53.5%, 스마트TV는 45.8%, LED TV 44%로 압도적이다.

LG전자는 11.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3D TV 제품의 경우 지난해 전체 13.3%로 소니(16.4%)에 밀렸지만 4분기에는 2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니를 6.6%p 앞섰다.

LG전자는 올해 전세계 3D TV 시장에서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OLED TV는 올해 TV 시장의 새로운 이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열리는 런던올림픽에 맞춰 OLED TV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지난 1월 CES 2012 전시회에서 각기 다른 방식을 사용한 55인치 OLED TV를 공개했다.

OLED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응답 속도가 200대 이상 빠르고 색상과 선명도가 뛰어나다. 소니 역시 지난 2008년 11인치 OLED TV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 등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과 LG의 OLED TV 역시 제품 가격이 LCD TV보다 비쌀 것으로 보여 단기간 안에 판매량을 늘리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추후 OLED TV 가격이 LCD TV 수준까지 내려올 것을 대비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올해 3만4천대를 넘어 2015년 2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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