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좌)ⓒ삼화네트웍스, 조승우(우)ⓒMBC>
저돌적인 반인반수 이승기가 따뜻한 어의 조승우의 빈자리를 채운다.
지난 25일 MBC 월화드라마 '마의'가 종영했다. '마의' 마지막 회에서 백광현(조승우 분)은 어의가 됐고 강지녕(이요원 분)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으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대장금', '동이' 등을 연출했던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가 메가폰을 잡았던 '마의'는 지난 10월 시작해 6개월 동안 시청자와 함께했다. 그동안 방송 된 사극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권선징악적 해피엔딩 스토리로 진부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전체 50회 평균 시청률이 17.1%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의'는 그동안 스크린과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오던 조승우가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조승우는 기존에 드라마를 주로 해오던 배우들도 어려워하는 50부작 사극에 도전해 큰 존재감을 뽐냈다.
조승우는 드라마 초반 천한 마의 신분일 때 위트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점점 시련을 겪고 성장하며 가슴 따뜻한 인의로 변화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더불어 매회 스토리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 받았다.
이에 조승우는 지난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의 백광현이 떠난 자리는 거침없는 반인반수 최강치가 채운다.
오는 4월 8일 '마의'의 후속드라마로 이승기의 '구가의서'가 첫방송 된다. '구가의서'는 지리산의 수호신 아들인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 분)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무협 활극.
'구가의서'는 SBS '신사의 품격'의 신우철 PD와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 이승기와 수지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6 '소문난 칠공주'의 황태자 역할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던 이승기는 '구가의서'를 통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이는 이미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더킹 투하츠'를 통해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승기가 사극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
이승기는 극중 반인반수 역할을 맡은 만큼 3m가 넘는 지붕에서 낙하하는 액션신을 촬영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승기는 '구가의 서'에 캐스팅 된 직후부터 최강치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다른 스케줄을 중단하고 틈틈이 액션 스쿨에 나가 액션 동작들을 연마했다는 후문.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선보이던 이승기가 '구가의서'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배 배우 조승우가 성공리에 첫 드라마를 마치고 떠난 빈자리를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이승기가 꽉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