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는 가운데 갤럭시S4가 스마트폰 분야 국내 최대인 갤럭시S2 600만 대 판매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6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돼 시중에서 현재도 팔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각각 400만 대 이상, 300만 대 이상 이동통신사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도 300만 대 판매됐다.
국내에선 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보다 공고해졌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70% 안팎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라이벌 회사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은 SK텔레콤과 KT에 100만 대 공급돼 현재까지 80만 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동통신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S4가 과연 스마트폰 단일 기종 판매 기록을 깰 것인가로 좁혀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선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된 근거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보통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의무 약정 기간(2년)을 지나면 스마트폰을 교체한다. 그 교체주기에 걸리는 게 갤럭시S2와 아이폰4 구매자.
이들 중 일부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아이폰5 등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했지만 상당수가 아직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갤럭시S4로 갈아탈 경우 최대 판매 기록을 깰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은 있다. 이른바 ‘보조금 냉각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동통신사들이 과거처럼 판매 촉진을 위해 보조금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 판매 촉진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보조금 도움없이 갤럭시S4가 국내에서 600만 대 이상 판매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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