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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겪은 정선희의 고백, 그리고 친구들의 위로

[기타] | 발행시간: 2013.05.08일 08:01

정선희가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속내를 고백하고 있다. /SBS '화신'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41)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치면 독한 연관 검색어가 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와 그의 전 남편인 고 안재환을 둘러싼 무서운 이야기가 떠돈다. 누군가는 '사건' 당시 중심에 있던 정선희가 입을 다물었기에 자초한 결과라고 한다. 온갖 따가운 시선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정선희가 7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나와 한결 편해진 얼굴로 그날을 떠올렸다. 그런 그를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희는 "내 인생의 '한 줄의 힘'은 '내가 너무 힘들 땐 행복한 친구들을 멀리하라'다. 내가 정말 힘들 땐 사람을 만나는 그 자체가 상처가 됐다"며 "좋은 친구들이더라도 만나고 나면 너무 힘들었다. 나만 뒤로 가고 있는 느낌이고 나와 다르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그들을 축하해 줄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난 하루 살기가 벅찼다. 내 기반은 다 허물어져서 아직 땅도 못 다졌는데 친구들은 빌딩을 세우고 있었다.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없는 '쿨'하지 못한 내가 싫고 '찌질'해 보였다. 그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극복되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차라리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나한테 좀 더 신경 쓰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가장 힘들었을 때 혼자 지내며 일본어 번역을 공부했고, 화초를 키웠고 금주를 했다. 천성이 밝은 까닭에 맨정신에는 가끔 명랑한 언행이 튀어나와 또다시 오해를 불렀지만 조금씩 세상을 향해 전진했다.

하지만 정선희가 '사건' 발생 7개월 뒤 라디오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그에게 '시기상조'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심지어 고 안재환의 유족들이 그의 방송 복귀를 언짢아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람들을 피해 라디오에 의지하며 결국 스스로 치유한 정선희는 이날 방송에서 "세상은 상처받은 사람투성이더라. 라디오를 진행하며 치유됐다. 나보다 더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 처지에 감사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동엽, 정찬우, 윤종신(위에서부터)이 정선희를 위로하고 있다. /SBS '화신' 방송 캡처

정선희의 얘기를 듣던 동료 출연자들은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며 조심스럽게 그를 응원했다. '절친' 최화정은 "언니는 날마다 어떻게 그렇게 즐거워?"라는 정선희의 질문에 "수분팩을 하고 오메가3를 먹어"라고 조언했다. 엉뚱한 대답이었지만 정선희는 "그렇게 편하게 말해준 언니가 고마웠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MC 윤종신은 "오늘 정선희를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처음에 어떻게 인사하고 얘기를 꺼낼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사실 정선희에게 말을 건넬 3~4가지의 코멘트를 준비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정선희는 "남자들의 그런 서툰 위로가 참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신동엽은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내며 정선희의 편에 섰다. "저도 사건·사고를 많이 겪었다"고 입을 연 그는 "힘든 사람에겐 갑작스러운 위로가 쏟아지는 게 불편하기 마련이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선희가 힘들었을 때를 공감했다.

컬투의 정찬우는 "정선희가 라디오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컸다. 그런데도 라디오 진행만을 기다린다는 건 나 같으면 못했을 일이다. 정선희는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여전히 정선희를 바라보는 대중의 눈길은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웃음을 곁들인 그의 속내 고백과 그를 위로하고 싶은 친구들의 마음은 안방에 어떤 메시지를 던진 듯하다.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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