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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초여름 더위가 더 위험할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06.09일 09:16
[CBS편성국 변춘애 웰빙다이어리담당 피디]

여름철에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데, 초여름에 폭염이 닥칠 경우 본격적인 여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한국환경 건강연구소 전상일 소장 이

웰빙다이어리 (매일 오전11:00-30분 진행: 변춘애)

에 출연해서 왜 초여름 폭염 사망자가 왜 더 많은지 몸을 더 상하게 하는지 밝혔다.

Q. 우리가 폭염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폭염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 폭염이란 일정 온도 이상의 기온이 수 일 동안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폭염에 대한 정의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인구 집단에 따라 고온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열파지수 100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폭염으로 정의하고 있고, 미국 기상청은 32.2℃를 초과하는 날이 연속해서 3일 이상 지속되는 것을 폭염이라 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30℃ 이상인 날이 3일 연속 지속되는 경우를 폭염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런데 폭염이라고 하면 똑같이 위험할 것 같은데 초여름 폭염이 더 위험하다고요? 왜 그런가요.

☞ 겨울을 지내고 봄 날씨를 즐기다가 갑자기 고온에 노출되면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탈이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심장과 뇌에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여기서 '고온 순화'를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고온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면 피부 온도, 직장(곧 창자) 온도 및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반면에 땀의 분비 속도와 양은 증가합니다. 이를 통해 체온을 떨어뜨려 고온에 적응해 나가는데 이를 고온순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노약자들은 체온조절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심장의 기능과 땀을 분비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갑자기 폭염이 찾아오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나 열사병 등 고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사례를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1980년 여름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폭염이 들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에도 폭염이 찾아왔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학자들이 이 현상을 분석한 결과, 1995년 폭염은 1980년에 비해 늦게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염 발생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 사례입니다.

● 고온순화가 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오나요?

☞ 고온 순화가 된 사람들은 땀 분비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땀 구멍도 커집니다. 또한 알도스테론(aldostero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땀 속 염분 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즉 같은 양의 땀을 흘리더라도 고온에 순화된 사람은 염분 손실이 적은 것이죠. 폭염이 찾아왔을 때 우리나라와 같이 온대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열대지방 사람들보다 더 큰 피해를 입는 것도 이러한 고온순화 차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평소 고온에 대해 생리적·문화적으로 적응이 잘 되어있어 폭염이 들이닥쳐도 그 충격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동남아 분들 보면 우리나라 사람보다 땀구멍이 큽니다. 우리 몸에서도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보면 다른 곳보다 땀 구멍이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더운 지역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어찌 보면 고온순화의 영향이라고 여겨집니다. 더운데 밖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그만큼 고온 피해를 입게 되니까 그늘에서 쉬거나 낮잠을 자게 되기 때문입니다.



● 고온순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소 1~2주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초여름에 갑자기 폭염이 닥치면 고온순화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는 것입니다.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여름 말기에는 여름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고온에 대한 순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폭염이 와도 초기보다 덜 힘든 경험 있으실 것으로 여겨집니다.

●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어떤 증세가 나타나나요?

☞ 가장 흔한 고온 질환 중에 열사병을 예로 들면 열사병의 전구증상으로는 두통, 토기, 구토, 무력감, 어지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피부는 덥고 건조합니다. 열사병은 조기에 체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활동을 멈추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운동도 조심해야겠지요?

☞ 네 아주 중요합니다. 기온이 높은 경우, 특히 태양 광선이 강하고 자동차가 많은 지역에서는 오존이라는 화학물질이 고농도로 생성됩니다. 오존은 강력한 산화제로서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사망자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폭염 시기에는 운동을 자제하는 게 좋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고 싶다면 저녁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 상태에서 하셔야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초여름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초여름에 폭염이 찾아오면 조금 더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더위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방심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몸이 고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고온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몸매 관리를 하기 위해 6월에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초여름에 폭염이 닥치면 운동량을 조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폭염 초기에는 땀 분비량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때에는 평소보다 조금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폭염 초기에 흘리는 땀 속의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폭염이 찾아왔을 때 야외 활동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몸에서 열이 나지 않도록 쉬어야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여름철 전력수급이 힘들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어도 노약자들은 폭염 시간에는 에어콘을 가동하면 위험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밖에 계시다면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기상예보를 매일 챙겨 보셔야 합니다. 다행히도 요즘에는 스마트폰에 기상정보가 제공되고 되기 때문에 기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셔서 언제 폭염이 닥칠지 알고 이에 대비해야겠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정보, 특히 기상정보는 곧 생명이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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