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넷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정보넷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5일 정부·정당·언론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당한 ‘6·25 해킹사태’가 발생한 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1일, 전국 곳곳에서 또다시 동시다발적 사이버 공격이 일어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체 잉카인터넷 등은 이날 오전 대구 지역 일간지 영남일보를 포함해 사이버독도, 한국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전국의 언론, 정부 사이트, 민간 업체의 홈페이지가 동시에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잉카인터넷에 따르면 이들 홈페이지는 대부분 '디페이스'(홈페이지를 해커가 남긴 메시지로 채워지는 공격 형태) 공격을 받았다. 일부 기업은 내부 그룹웨어(집단 작업 지원 소프트웨어)가 해킹을 당해 악성파일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이버 공격의 피해 업체 중에는 '정보넷'이라는 웹 호스팅 업체도 포함돼 있어 연쇄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ISA는 정보넷 홈페이지에 '어나니머스 해킹 공격이 발생해 접속을 제한했다'는 공지를 띄우고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KISA는 이날 해킹방어대회를 주최했으나, 4시간여만에 중단됐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해킹이나 프로그램의 문제는 아니고 운영상의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홈페이지는 영남일보, 경남일보, 영흥도닷컴, 남웅전자, 케이크콜, 사이버독도, 한국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 디시몰, 신한세라믹, 정보넷 등 10곳이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