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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주동자 '어나니머스'? 정체는 오리무중

[기타] | 발행시간: 2013.07.01일 17:07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주일 간격으로 국내 주요 기관·기업체 홈페이지가 사이버공격을 받았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나니머스(Anonymous)'를 자칭하는 이들이 자신들이 했음을 밝히고 있지만 그들의 실체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보통 '어나니머스'는 국제적 해커조직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 조직이 아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anonymous)'을 사용하는 해커들이 자유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하나의 '핵티비즘(Hacktivism, 해킹+액티비즘의 합성어로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이버 행동주의)' 강령이나 연결 네트워크에 더 가깝다.

이들이 유명세를 탄 것은 지난 2010년 말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비밀로 취급되는 각국 외교문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키면서부터다. 당시 '어나니머스'를 자처한 해커들은 위키리크스의 자금줄을 동결했던 페이팔 등 금융거래 업체들이나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키는 등 힘을 과시했다. 이외에 2011년 이집트 대규모 민주화시위나 미국 월가 점령 시위 때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도 있고, '카피레프트(지식재산권의 독점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후에도 어나니머스는 주요 정부기관 홈페이지나 기업과 '사이버전쟁'을 벌이며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의 해킹사건이 대표적이다. 2011년 소니가 자사 제품의 보안을 뚫으려 한 해커를 고소하자 어나니머스는 연합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홈페이지를 마비시켰고, 이후 공방전 끝에 약 1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소니는 약 2조5000억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어나니머스는 주로 온라인 표현의 자유, 지식 통제의 거부, 검열 반대 등을 내세운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로 유명한 '가이포크스' 가면을 주로 상징으로 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어나니머스를 정의하긴 어렵다. 누구도 '어나니머스'가 될 수 있으며 그 반대로 누구도 속하지 않을 수 있고, 목표 역시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나니머스를 자칭하는 세력들의 해킹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들이 해외의 '어나니머스' 해커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직접적 연관이 있을 수도, 아니면 단순한 추종자들이나 사칭자들일 수도 있다.

'어나니머스'를 자칭하는 이들은 최근 들어 북한 정권에 대한 공격을 공언했고 지난달 25일에는 북한이 운영하는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수 곳을 마비시켰지만, 같은 시간 청와대와 주요 정부기관·언론사에서 '어나니머스에 의해 해킹됐다(Hacked by Anonymous)'는 메시지로 홈페이지가 변조되기도 했다. 이것이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의 소행일 경우 북한의 해커들이 '어나니머스'를 사칭한 셈이 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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