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중국 전문가는 리 부주석의 방문이 북중 최고 지도자 간의 방문을 사전에 준비하는 작업이라 분석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초청을 받아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이 이끄는 대표단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활동' 참석차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리 부주석은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이다. 리 부주석 이전에는 지난해 11월 리젠궈(李建国)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신문은 "리 부주석이 이번 북한 방문 기간 동안 김정은을 접견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에게 시진핑(习近平)의 친서를 전달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리카이성(李开盛) 부연구원은 "리 부주석의 방북 목적이 북중간의 전통적인 우의 관계를 다지는 것도 있지만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다소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며 "그간 북핵 문제로 양국 지도자간의 상호 방문할 조건이 조성되지 않았지만 리 부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 측에서 양국 최고 지도자의 상호 방문을 위해 길을 닦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