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의 ‘일본 특급’ 카가와 신지가 팀의 프리 시즌 투어에서 하차한다. 태국, 호주, 일본, 홍콩 등 4개국에서 가지는 아시아 투어 일정 중 결과적으로 일본 일정만 소화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 10일부터 아시아 투어를 소화 중이다. 태국 방콕, 호주 시드니를 거쳐 일본 요코하마, 오사카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맨유의 ‘아시아 투어 핵심’인 카가와는 자국 대표팀에서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등으로 인해 휴식을 보장받지 못해 요코하마에서부터 팀에 합류했다.
맨유는 당초 카가와를 일본에서 합류 시켜 홍콩에서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영국으로 데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변경했다. 카가와에게 휴식을 더 주기로 한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26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가진 두 경기를 훌륭히 소화한 카가와는 홍콩으로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모예스 감독은 카가와의 프리 시즌 중도 하차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려했지만 결국 일본에서 더 쉴 수 있게 배려했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여름 휴식기 동안 최소 4주의 휴가를 주는 것이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팀과의 융화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컨디션 유지가 더욱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카가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곧장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소화했고, 브라질로 건너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했다. 이후 일본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은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며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카가와를 제외한 맨유 선수단은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를 위해 27일 홍콩으로 이동한다. 이후 스웨덴에서 프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카가와는 8월 초 영국 맨체스터로 날아가 곧장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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