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에 짙은 분노·서운함·허탈감”

[기타] | 발행시간: 2013.07.28일 04:03
“내가 백담사도 가고 감옥도 갔다 왔다. 와이프가 추징금 대납도 했다. 그런데 또 압수수색이라니….”

전두환(82)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추징금 납부를 둘러싼 압박을 받아 왔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또다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게 되자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2004년 차남 전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이후 9년 만이다.

이런 분위기는 압수수색 당일 전 전 대통령이 집에 머물고 있다가 수사 검사에게 “수고가 많다. 전직 대통령인데 이런 모습만 보이게 돼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는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공식 멘트와는 차이가 난다. 전자가 솔직한 속마음이라면 후자는 전 전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다. 그 사이에 틈이 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전 전 대통령의 얼굴엔 서운함과 분노, 허탈감 등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며 “모든 것을 잊고 싶은지 자신의 연희동 집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실을 모른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치매증상 때문에 실제로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이번 수사의 근거가 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속칭 전두환법)이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여론의 추이가 워낙 안 좋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법이 명백히 소급 입법인 데다 법 집행의 형평성도 어긋나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가족들이 일부 재산을 자진헌납 형식으로 내놓는 방법으로 검찰과 타협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어 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는 25일 서울 강남의 한정식집에서 장남 재국씨, 장녀 효순씨, 외삼촌 이창석씨와 4자 회동을 할 때 “어머니(이순자 여사)가 ‘아버지가 지나간 일을 기억 못하는 건 오히려 괜찮다. 가슴 아플 일 없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내놓을 재산이 없고, 계산을 할 경우 오히려 빚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관계기사4~5p

중앙선데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7%
10대 0%
20대 14%
30대 0%
40대 29%
50대 0%
60대 14%
70대 0%
여성 43%
10대 0%
20대 29%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14%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