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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민족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8.08일 10:45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영우 특약기자= "이번 달 말이나 늦어도 9월 10일 이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국가비준이 나올 것입니다. 비준이 나는대로 선양에서 성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출범한 지 6년 만에 정식으로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가 되며, 전국에 있는 조선족 기업인들의 제반 협회 활동이 합법화됩니다."

  표성룡 회장은 2007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총부가 성립된 지 6년 만에 맞는 큰 경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6년 동안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회장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온 표성룡 회장은 그동안 정식비준이 없다 보니 협회 차원에서 활동을 펼치는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정식 비준을 계기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협회 활동을 숨어서 한 셈입니다. 이제 정식 비준을 나오니까 참 다행입니다. (웃음) 저는 회장직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자꾸 맡으라고 해서 지난 6년간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지난 6년 동안에 보람된 일이라면 한국에서 우리 협회를 인정해서 국가의 큰 행사와 기념일에 정식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조선에서도 우리 협회를 인정하고 협회의 활동을 신문 기사로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에 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이 협회를 인정하고 하나로 뭉쳤다는 것입니다. 협회 활동이 있으면 다 같이 가고 회원에게 경조사가 생기면 모두가 찾아가는 등 조선족기업인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한번 행사할 때마다 전국에서 삼사백 명의 기업인이 모입니다. 여태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회원 교류를 통해 신뢰가 축적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기업인들끼리 자금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사례도 생기곤 하였습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는 현재 흑룡강성에 하얼빈, 오상, 무단장, 치치하얼, 상지 지회가 있고 길림성에는 연변, 연길, 길림, 장춘, 통화 지회가 있으며 요녕성에는 요녕성기업가협회를 비롯하여 선양, 철령, 단동, 본계, 요양, 대련, 안산, 무순, 판진, 후루도 지회가 활동하고 있고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칭다오, 우시, 항주, 광둥 등 주요 지역에 협회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표성룡 회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면서 회원의 단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왔다. 민족축제와 운동경기, 장학금 지원 및 노인지원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항일역사 발굴 및 조선족 100강 제작 등 역사활동을 지원하였으며 한상대회, 옥타대회, 세계한민족대회, 한국 대통령 취임식, 조선의 명절에 공식 참가하였다.

"남쪽이나 북측이나 우리를 인정해 주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그동안 협회차원에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면서 우리 조선족기업가협회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조선의 해방 60주년 기념식에 협회 회원 2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조선이 국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해외동포 관심을 많이 기울이며 행사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편 일체를 국가에서 전부 부담하였고 아리랑 축전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였습니다."

  표성룡 회장은 현재 중국의 조선족기업들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조선족기업의 활약상을 설명하였다. 중국에서 조선족 기업의 역사는 짧지만,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해서 현재 연간 5,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거두는 회사만 해도 흑룡강에서 2~3개 기업, 길림성에 3~4개 기업, 요녕성에 2~3개 기업, 상하이에 3개 기업, 베이징에 2개 기업, 그리고 광둥성과 다롄, 수저우에 각각 한 개의 기업 등 전국적으로 20여 개의 기업이 있으며 3,000만 위안 이상은 100여 개 기업이 된다. 전국적으로 일정한 규모의 이상의 조선족 중견기업의 자산을 합산하면 500억 위안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삼사 년 지나면 조선족 기업의 성장세가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이 머리는 좋은데 인맥관계가 많이 약합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역할을 잘하면 앞으로 풍부한 인맥을 형성하면서 서로 잘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정식허가가 나오면 전국조선족운동대회를 크게 할 계획이고, 조선족 민족은행을 설립해서 조선족 기업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표성룡 회장은 우선 자본금 1억위안을 모아서 민족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자본금 1억 위안이 있으면 국가에서 4억위안을 대출받을 수 있고, 2~3년 후에 자본금을 2억 위안을 추가하면 8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본금을 키우면 더 많은 국가대출금이 가능하므로 초기에 일정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민족은행이 설립되면 다른 은행보다 빨리 대출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민족은행설립은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정식 허가가 나온 뒤에 바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선양에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성립대회가 개최되면 그때 정식안건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각 지역회장들이 모여서 은행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하고자 합니다. 자본금 모금은 기본적으로 조선족 기업인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이며 전국의 조선족 개인의 돈도 출자를 받아서 주식으로 배당하려고 합니다. 모든 조선족기업인이 한마음이 되면 민족은행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주식시장 상장도 빠른 시간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소액출자금에 대해서도 매년 6~7퍼센트의 배당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현재 은행에서 이자도 매우 낮은 상황이고 개인의 자금을 수익성이 좋은 곳에 안전하게 예치할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은행 그 정도의 배당을 약속하면 적지 않은 자금이 모일 수 있습니다."

표성룡 회장은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조직과 자금의 과감한 개선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매번 행사 때마다 각 지역에서 돈을 걷어서 사용했는데 이제부터는 매년 자금을 걷는 일은 지양하고 한 번만 모아서 협회 자산으로 보존하고 그 자금을 수익성이 높고 모험이 적은 사업에 투입하여 그 자금을 키워서 협회 활동비를 충당하고 민족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장기적으로 지속하려면 회장단의 자금을 소모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기존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기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은 공정하게 선거로 선출할 계획입니다. 처음 삼사 년이 중요합니다. 누가 회장인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처음에 기초를 잘 잡아야 후대에 넘겨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해서 후세에 큰 재산을 남겨줘야죠. 협회의 운영에는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협회에서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번 돈을 내놓고 민족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에 많은 사람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정말 희생정신이 있는 사람 위주로 알차게 구성해야 합니다. 단, 옛날의 잘못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중요한 직책에는 미리 인물을 신문지상에 소개해서 사전에 검증한 다음에 사회적인 판단을 거친 다음에 임원을 선출할 생각입니다. 숫자보다 질을 높이고 실제 봉사하고 일을 할 사람을 소수정예로 구성코자 합니다. 지난 6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리고자 합니다. 돈이 많아도 민족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은 곤란합니다. 자기 이름 날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내세워도 안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오래갈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범위안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해야 오래갈 수 있습니다. 협회는 꾸준하게 지속하는 행사를 조용히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돈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뛰는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그동안 매년 몇십만 위안에서 몇백만 위안씩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한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런 훌륭한 사람을 내세워야 합니다. 현재 지역 회장 중에서 우수한 분들이 꽤 많습니다. 위에서 잘해야 나중에 후배들이 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는 정식허가만 넘겨주어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성룡 회장은 720만 해외동포 중에서 중국조선족이 유일하게 우리 언어를 지키고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 여기에는 중국정부의 민족정책이 좋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해외동포 중에서 조선족만이 말과 문화를 지켰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조선족의 가장 큰 자랑이자 공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우리 말을 쓰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 중국의 민족정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일부 후세들이 한족에 동화되는 추세도 있지만, 아직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조선족 기업의 단합과 발전은 물론 우리 말과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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