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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과거일 뿐 '슈스케5' 이색 참가자 눈길 끌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8.17일 11:40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 <슈퍼스타K5>의 한 장면.

ⓒ CJ E&M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기자들의 리뷰나 주장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어떤 반론도 환영합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16일 M.net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는 금요일 밤의 '힐링 음악 캠프'였다,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슈스케5>의 문을 두드린 참가자들. 그들이 진심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스타성 대신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 <슈스케5>는 간절함으로 부르는 노래를 외면하지 않았다.

<슈스케5> 간절함 속에 실력과 감동도 있었다

이번 방송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공군 예선에 나온 이원철 상병이었다. 그는 11살 때 어머니와 헤어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 이원철 상병에게 어머니와의 기억은 중학교 때 잠깐 만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반듯했다. 그 추억을 가슴에 안고 '어머니 아버지께 큰 사람이 되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젓한 꿈을 키웠다.

이날 방송에서, 이원철 상병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내 어머니'(이승환)을 선곡해 불렀다. 이승철을 비롯한 알렉스, 손담비 심사위원은, 이원철 상병의 진정성 있는 노래에 감동한 모습이었다. 알렉스는 "이렇게 진심이 담긴 노래 오랜만에 들어본 것 같네요"라는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이원철 상병의 기쁨은 합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가 예선장을 깜짝 방문, 아들과 재회를 한 것이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등장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이원철의 모습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집이 없어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송희진의 열창도 인상적이었다. 으레 그룹홈에 산다고 하면, 가출 청소년이나 불량청소년 정도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송희진의 경우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살 집 자체가 없었던 경우였다.

그래서일까. 송희진이 부르는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박미경)에는, 블루스가 진하게 묻어났다. 독설로 유명한 이승철 심사위원이 이례적으로 "소울이 느껴진다"며 칭찬의 심사평을 할 정도였다.

합격 후, 송희진은 그룹홈 선생님들과 얼싸안고 행복해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나가는 소녀의 모습은 큰 감동을 전해줬다. 외국인 참가자 알리나, 카챠 자매의 'I Dream' 도 마찬가지였다. 한류 스타 꿈을 꾸며 우즈베키스탄에서 건너온 이들의 노래 속에는 꿈을 향한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심사위원의 '합격' 소리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눈망울이 촉촉해지는 모습은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 Mnet <슈퍼스타K5>의 주요 장면들.

ⓒ CJ E&M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 모습에 주목해주세요!

이날 방송에선 특이한 개성과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들에게는 '연령', '과거 경력'에 따라 붙는 편견도 있었지만, <슈스케5>에는 그것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장원기와 김한샘이 그랬다.

이날, 장원기는 '소울 치킨'(Soul Chicken, 자작곡)이라는 개성 강한 곡으로 심사위원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소울풍 창법과 유머러스한 가사가 잘 어우러진 노래는 수준급이었다. 장원기에게 33살 나이는 편견을 갖게 하는 약점이 아니었다. 음악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꽃을 피우게 만든 경험의 토대였다. 결국 그는 슈퍼위크 진출자(합격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스밴드 출신의 김한샘도, 이날 인상적인 색소폰 연주자 팀원(이은비)과 함께 슈퍼위크로 향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한스밴드의 이름 아래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지난한 삶을 떠올리게 하는 '이 나이 먹도록'(바이브) 연주 속에, 과거(한스밴드)에 대한 편견은 사라지고 있었다. 김한샘에게 슈퍼스타K는 새로운 출발점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또 한명의 이색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34살 참가자 박재한이었다. 박재한이란 이름으로 그가 <슈스케5> 심사장을 찾았을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심사위원 3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에서, 박재한의 독백이 가슴 아렸다.

알고 보니 그는 '내 삶의 반'으로 유명한 한경일이었다. 그런 한경일이 이 방송 무대에 발걸음을 옮기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하지만 그는 과거의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본명으로 오디션 장에 섰다.

이날, 슈스케5에서는 박재한의 노래와 합격 유무는 방송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난 시리즈에서 죠앤이 그랬듯, 다른 이름이 알려진 가수의 출연이 그랬듯, 그저 일회성 출연 후 탈락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슈스케5이기 때문일까. 한편으로 기대감도 든다.

결과가 합격이든 탈락이든, 이원철 상병부터, 장원기, 김한샘, 그리고 박재한까지. 이날 <슈퍼스타K5>는 '간절함의 힘'에 대해서 알게 해 준 시간이었다. 이들이 빚어갈 <슈스케5>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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