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薄熙来·63) 전 충칭시(重庆市) 당서기의 재판 날짜가 마침내 결정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시(济南市)중급인민법원은 오는 22일 오전 8시 30분, 법원 제5법정에서 보시라이의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한 공개 심리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일부 외신에서는 보시라이의 재판이 이달 23일에 열릴 것이며 판결도 속전속결로 내달 1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재판에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谷开来)가 증인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구카이라이가 재판에서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3개 혐의 가운데 적어도 2개 사안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며 "다만 증언 방식이 직접 법정에 나서는 형태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카이라이는 아들 보과과(薄瓜瓜)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한 대가로 증언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보시라이 측은 구카이라이가 증언 방식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 방식으로 증언을 하면 불확실성이 작지만 직접 증언대에 서면 돌출발언 등 예상 외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시라이는 "구카이라이가 법정에 설 경우 재판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즉시 이혼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