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씨가 자신의 웨이신에 게재한 태국여행 사진. 양 씨는 사진 10장을 게재했다가 여행비보다 더 비싼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해야 했다.
충칭(重庆) 여성이 태국 여행 중에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에 여행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가 40만원에 달하는 요금 폭탄을 맞았다.
충칭시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페이신구(北部新区) 수이징리청(水晶郦城)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양(杨) 씨는 지난 19일, 전화비를 납부하기 위해 인근 통신대리점을 찾았는데, 지난 한달 동안의 데이터 이용료가 무려 2천95위안(38만2천원)이나 나왔다.
양 씨는 지난달 15일, 여행사 측에 1천980위안(36만2천원)을 내고 엿새 일정의 태국 방콕 단체관광을 떠났다. 관광을 떠나기 전날, 그녀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국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신청했다.
양 씨는 "국제전화가 비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태국에 있는 동안 거의 전화하지 않았으며 웨이신에 사진을 10장 올린 게 전부"라며 "데이터 이용량도 기본 2GB를 신청해놨는데 2천위안(36만원)이 넘는 이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통신사 측의 고지서에 대해 반박했다.
지역신문 기자가 실제로 그녀의 웨이신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웨이신 공간에 관광지, 음식 등 사진 10장을 게재했으며 사진도 개별로 게재한 것이 아니라 2~4장을 하나로 묶어 게재했다.
통신회사 관계자는 "웨이신을 비롯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QQ(메신저) 등에 접속할 때도 데이터 이용량이 발생하고 사진을 게재할 때도 데이터 이용량이 발생한다"며 "표면적으로는 1킬로바이트(KB)당 데이터 이용량이 0.2마오(毛)지만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을 할 경우, 데이터 이용료가 비싸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싼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어 좋았는데 결과적으로 사진 몇 장 게재했다가 여행비보다 더 비싼 돈을 지불하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