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패드
애플이 중국 로컬업체의 공세로 인해 태블릿PC 시장마저 위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 아이패드(iPad)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1분기의 300만대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150만대를 기록했다.
2분기 시장점유율도 28%로 1분기의 50%에서 30% 이상 하락했다. 애플은 그간 중국 태블릿PC 시장만큼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독보적 지위를 유지해왔다.
삼성이 2분기 동안 57만1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1%로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레노보(联想, 롄샹)가 41만3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8%를 기록했다. 아수스(ASUS, 华硕)·화웨이(华为)·중싱(中兴, ZTE) 등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를 기록했다.
IDC는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의 금갑한 가장 큰 이유로 '화이트박스' 태블릿PC의 부상을 꼽았다. 중국의 이름 없는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출시한 태블릿PC를 의미하는 '화이트박스'는 지난 2분기 판매량이 무려 241만대로 점유율만 46%에 달했다.
IDC 디키 창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가 태블릿PC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삼성, 레노보를 비롯해 애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화이트박스' 제품을 선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잉다(昂达, ONDA)에서 출시한 699위안(12만8천원)짜리 태블릿PC의 경우, 8인치 스크린에 5백만화소의 카메라,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돼 하드웨어 사양면에서 가격 대비 저렴한 축에 속한다.
IDC는 또한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판매량 급감 요소로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