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위암은 초기에는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검은 변, 빈혈, 체중감소, 오심, 구토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세는 위궤양, 위염, 위경련 등에서 발생되는 증세와 구별이 안 된다. 다시 말해 증상을 통한 위암 진단은 불가능하다. 많은 수의 환자가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며,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위암 말기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위암 진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위내시경 검사다. 요즘 정기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조기 위암의 빈도가 늘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전체 위암 수술 예의 50~60% 가까이가 조기 위암이다. 이러한 조기 위암 가운데 한정된 경우에 대해서는 개복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대신해 내시경을 이용한 위점막절제술이 소화기내과에서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시술만으로 암을 제거한다는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으나 내시경 조작만으로는 불가능한 복강 내 림프절 절제술이 불필요한, 즉 림프절 전이가 동반되지 않은 조기 점막암의 경우에만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
이렇게 빨리 발견되면 위의 병변만 절개해 내 시술 후 합병증도 적고 예후도 좋다. 조기에 발견되더라도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점막하층이상 침범이 있다면 복강경을 통한 위절제술을 시행한다.
수술의 목적은 생명의 연장이다.
위암을 수술하는 외과의사가 동일하게 느끼는 점은 아무리 수술을 완벽하게 해도 진행성 위암환자를 조기 위암환자의 결과처럼 수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수술한 3기 말의 위암 환자가 항암치료 후 2년 뒤 재발해서 병원을 찾는다면 환자는 물론이고 수술한 의사의 마음 역시 아프다.
위암은 식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정기검진을 통해서 빨리 발견해 조기에 수술받는 것이 위암 극복의 지름길이다.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