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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장교 "체 게바라가 죽어야 중국이 산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8.22일 20:39

▲ [자료사진]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군대건설부 궁팡빈 부주임

중국의 현역 장교가 중국 내에서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노선투쟁이 격화됨에 따라 제2차 문화혁명이 발생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군대건설부 부주임이자 현역 대교(大校·준장과 대령 중간 계급)인 궁팡빈(公方彬)은 21일 인민일보(人民日报)의 인민논단(人民论坛)에 기고한 '체 게바라 함정과 중국 공산당의 변화'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공산당은 사상과 가치관이 경직되면 안 되며 '체 게바라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피델 카스트로를 도와 쿠바 혁명을 도운 혁명가이다. 그는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자, 쿠바 시민이 돼 국가토지개혁위원회 위원장, 중앙은행 총재, 공업 장관 등을 역임하며 '쿠바의 두뇌'로 불리며 쿠바정권의 기초를 세워나갔다. 하지만 카스트로와 추구 노선이 달라 결국 결별했으며 이후 아프리카, 볼리비아 등지에서 혁명 게릴라 활동을 하다가 총살됐다.

궁팡빈 부주임은 '체 게바라의 함정'에 대해 "특정 사회형태와 특수 정치활동의 기반 위에서 형성된 이데올로기(이념)와 가치관이 객관적 혹은 주관적 요인으로 인해 경직되고 시대사적 변화가 발생하면 기존의 이데올로기와 가치관에 집착해 변화에 적응할 수 없게 된다"며 "일부만 이같은 상황을 자각할 뿐 대다수는 외부적 동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체철학자 황장엽 선생은 과거 사회주의 사상과 정책에 대한 분석서인 '개혁 개방'에서 "진리는 이단으로 탄생해서 미신으로 망한다"고 말한 적 있다. 궁 부주임은 이와 같은 철학적 맥락에서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상철학이 바뀌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체 게바라'를 앞세워 직설적으로 지적하려 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체 게바라 함정'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 공산당에 존재하고 있다"며 "'체 게바라 함정'은 중국 경제건설, 문화,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사회주의 국가 및 정당에게 있어 하나의 저주"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경제건설의 경우, 덩샤오핑(邓小平)의 개혁개방 노선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적 곤경에서 탈출했지만 의식, 사상 등 정신적 면에서는 시대적 조류에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는 이데올로기의 종언과 문명 충돌의 시대에 접어들었는데도 중국은 여전히 계급, 착취, 혁명, 투쟁 등의 과거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사회는 현재 분배의 균형 상실, 부패 등의 사회적 모순이 심화되고 문화혁명 시기의 극좌(성향)이 회귀할 터전이 조성되고 있으며 중국 문화의 전통적인 비타협성 때문에 혁명을 지지하는 문화적 기반도 조성돼 있다"며 "사회 화합의 측면에서 보면 좌파와 우파간의 분쟁, 제2차 문화혁명의 위협 등이 중국 사회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혁명'이 열정을 필요로 하는 반면 '집정'은 평화와 평정심을 필요로 한다"며 "공산당이 순조롭게 변화하고 안정적으로 '중국의 꿈(中国梦)'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체 게바라 함정'에서 벗어나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궁 부주임은 이외에도 "서방에서 우리에게 그들의 핵심 가치관을 강요하는 데 대해 비판해야 한다"며 '서방 경계론'을 전제하고 "인류 문명이 공동으로 건설한 보편적 가치관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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