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샤이니 태민 / 사진=스타뉴스
연말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가요시상식. 지난 14일 개최된 '멜론 뮤직 어워드'(이하 2013MMA)에서도 2013년을 빛낸 별들의 잔치가 열렸다. 화려한 무대도 볼거리지만 시상대에 오르는 스타들의 이색 수상소감도 귀 기울여 볼 만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민호 종현 키 태민 온유) 멤버 태민의 수상 소감이 새삼 거론됐다.
샤이니는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 한 해 최고의 인기를 끈 가수(팀)에게 수여하는 아티스트 상을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온유는 "아직도 내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이수만 선생님 샤이니라는 팀을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대상이라는 상에 걸 맞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민이 마이크를 건네받았지만 감정이 벅차 오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하나둘씩 울음을 터뜨리며 이날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08년 데뷔 이래 첫 가요시상식 대상이라 감격은 더했다.
그러나 피날레를 장식한 샤이니 소감과 함께 시상식이 막을 내릴 때쯤, 소감을 전하는 내내 말을 잇지 못하던 태민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 펴졌다. 태민은 "고맙습니다. OO아 결혼하자"라고 외쳐 듣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샤이니의 연관검색어로 '결혼하자'가 뜰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태민이 너무 기쁨에 겨운 나머지 커밍아웃을 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샤이니 곁에는 데뷔 전부터 동고동락해온 30대 중반의 남자 매니저가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샤이니는 아직 미혼인 이 매니저에게 "우리가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게 되면 결혼을 하라"고 제안했다. 태민의 깜짝 프러포즈가 아닌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매니저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던 것. 소속사 관계자는 "워낙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매니저라 각별한 관계다"며 "팬들 사이에서도 낯선 이름은 아니다. 팀장이 지금 노총각이다 보니 빨리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밴드 버스커 버스커(브래드 장범준 김형태)는 올해의 앨범상을, 엑소의 '으르렁'이 올해의 베스트 송상을 수여받았다. 특히 엑소는 이날 베스트10과 네티즌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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