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같은 소속사에 몸담아
배우 박하선이 의리를 지켰다.
박하선은 8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박하선은 12월 계약만료를 앞두고 유수의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계약금없이 현 소속사에 잔류하는 것을 택했다. 실리보다 명분을 챙긴 셈이다.
박하선 측 관계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연예기획사도 많았을 텐데 박하선은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동료들을 택했다. 박하선의 결정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박하선은 평소에도 셈을 앞세우기보다는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MBC 사극 '동이'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췄던 김이영 작가가 집필하는 MBC 드라마 페스티벌 '이상 이상 이상'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했다. 드라마 '투윅스'를 마친 직후여서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박하선은 김 작가의 부름을 받고 주저없이 촬영장으로 향했다는 후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CF모델로도 각광받는 주연급 여배우는 계약 만료 시점이 되면 영입 경쟁이 붙어 몸값이 천정부지 솟구친다. 이런 업계 분위기 속에 한 소속사에 8년이나 몸담고 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하선의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평했다.
한편 박하선은 내년 초 방송되는 '100억 대작'인 SBS '쓰리 데이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배우 손현주 박유천과 함께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박하선은 일산에 위치한 액션스쿨에 다니며 담금질에 한창이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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