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애플은 외교전술까지 들고 나와 삼성 압박하...

[기타] | 발행시간: 2012.02.10일 10:04
삼성 보다 정교한 접근 방식 고민해야


"우리 휴대전화 산업은 표준특허 관련 FRAND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은 특히 표준특허 분야에서 FRAND 규정이 더욱 성실하고 투명하게 적용돼야 휴대전화 산업이 발전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공정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 누구나 표준특허를 이용할 수 있다는 FRAND 규정에 따라 삼성의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지 딱 한 달 뒤. 애플은 위와 같은 내용의 편지 한 통을 지난해 11월 유럽통신표준연구소(ETSI)에 보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로메로 사로 ETSI 소장에게 빠른우편을 통해 비밀리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애플은 표준특허 관련 FRAND 규정의 세 가지 기본 원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리는 타사가 보유한 표준특허를 사용할 때는 적정 수준의 로열티를 지불하되 이 로열티는 업계 상식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것.

특히 애플은 FRAND 규정을 지키기로 약속한 기업이 표준특허를 갖고 상대방 기업에 판매금지 공격을 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신기술로 애플을 압박한 삼성과 모토로라를 겨냥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간절한' 편지 한 통이 효과를 봤을까. 이로 부터 3개월 뒤 유럽 집행위원회는 삼성이 표준특허권을 내세워 공정한 경쟁을 방해, 반독점 금지에 위배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여기서도 핵심은 FRAND였다.

특허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외교적 전술이 빛났다고 평가한다. 국제 특허 전문가 플로리언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애플의 '편지 작전'에 대해 "FRAND의 세 가지 기본 원리를 정확히 강조한 것만으로도 이 원리에 위배되는 모토로라나 삼성의 과실이 부각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편지가 공개되자 이를 옹호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어 애플은 우군 확보에도 힘을 받는 형국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표준특허를 상대기업 제품에 판매금지를 거는 데 활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스코 또한 로메로 사로 소장에게 편지를 보내 "애플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애플이 밝힌 기본 원리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특허 전문가들은 삼성도 애플과의 특허전을 좀더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정우성 변리사는 "표준특허는 특정 기업의 고유성을 내세우는 무기가 아니라 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이 표준특허만 고집하는 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뒤로는 외교전술을 펴고 있는 애플은 앞에서도 특허소송으로 줄곧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애플은 지금의 특허전이 시작된 캘리포니아 세너제이 법원에 9일(현지시간)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과 갤럭시S2 등에 대해 본안 소송을 한꺼번에 제기했다.

하지만 같은 날 독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은 애플의 갤럭시탭 10.1N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독일에서 갤럭시탭10.1N을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