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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또 한판 붙는다. '미니 셋톱박스'

[기타] | 발행시간: 2013.12.21일 00:06

미국에서 TV에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주는 `미니 셋톱박스` 시장이 톱3 주자의 경쟁으로 달아올랐다. 로쿠(Roku), 애플TV, 그리고 구글 크롬캐스트가 주인공이다. 같으면서도 다른 세 기기를 중심으로 미국 TV 시장에 셋톱박스 바람이 거세다.실리콘밸리닷컴은 넷플릭스·유튜브 서비스를 TV에서 보여주는 로쿠·애플TV·크롬캐스트가 인터넷 TV 시장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미국 시청자는 넷플릭스·훌루·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이용한다. 셋톱박스가 TV와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로쿠3`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인터넷 영화·TV 프로그램을 저가에 보여주는 전략을 취했다. 애플 아이튠스를 제외한 인터넷 VOD 서비스 대부분을 볼 수 있다. 게임 `앵그리버드`와 음악 서비스 `스포티파이`도 이용할 수 있고 `스머그머그`와 `플리커` 등 사진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자체 앱스토어에 1000여개 앱이 있으며 대부분 무료다. 최근 유튜브 앱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혀 크롬캐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앱스토어를 가진 애플과 구글은 셋톱박스 기기도 iOS·안드로이드OS와 이어졌다. 애플TV는 로쿠보다 앱 수가 적은 27개 뿐이다. 애플 자체 서비스를 쓴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넷플릭스·훌루, PBS, HBO와 ESPN, 유튜브를 볼 수 있고 아이튠스·아이클라우드 저장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없이 아이튠스 계정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다. 애플 스마트폰·태블릿PC·데스크톱과 스마트TV가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계정을 연결할 수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99달러인 애플TV와 100달러인 로쿠 3분의 1 수준인 35달러로 가장 저렴하다. 크기도 가장 작다. 구글 크롬캐스트 앱을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 받은 후 사용하며 17개 앱이 있지만 계속 늘리고 있다. 구글 플레이 음악·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실리콘밸리닷컴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콘텐츠를 보고 있다가도 한 번 터치만으로 TV로 이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돌리기, 되감기와 정지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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