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스모그로 인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门)이 보이질 않는다.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중동부 대다수 지역에 새해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전방 500미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고속도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16일 새벽부터 네이멍구(内蒙古), 동북 지역 외에 중국 중동부 대다수 지역에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베이징 남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중남부, 산둥(山东) 서부, 허난(河南) 중부, 장쑤(江苏) 동남부, 후난(湖南) 북부, 장서(江西) 중부, 구이저우(贵州) 동남부, 광시(广西) 북부, 푸젠(福建) 서북부, 윈난(云南) 남부, 쓰촨(四川)분지 서남부 등 지역에 대규모 스모그가 나타났으며 이 중 톈진, 허베이 남부, 장시 중부 등 일부 지역은 전방 시야 500미터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였다.
베이징의 경우, 다수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를 넘어섰으며 일부 지역은 최고 623㎛까지 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세계보건기구(WGO)에서 발표한 PM2.5 기준치인 25㎎/㎥의 최고 2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같은 스모그 때문에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16일 오전 폐쇄됐다.
중앙기상대는 베이징 남부, 허베이 중남부, 톈진, 산둥 북부, 허난 북부, 산시(陕西) 관중(关中)지역에 이날 저녁까지 스모그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