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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열 PD가 본 ‘강호동-유재석 국민MC인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2.03.16일 17:30
최근 몇 해 동안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은 단연 두 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바로 강호동과 유재석의 박빙 승부.

먼저 강호동은 지난 2007년 SBS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시작으로 200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2008년 KBS 연예대상 대상, 같은해 MBC 연예대상 대상, 2009년 KBS 연예대상 대상, 2010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유재석은 지난 2005년 KBS 연애대상 대상을 시작으로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08년 SBS 방송연예대상 대상, 200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같은해 SBS 연예대상 대상, 2010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11년 SBS 연예대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사람의 수상 내역만 읊는데도 한참이다. 약 5, 6년 전부터 대상은 강호동-유재석의 대결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하지만 2011년은 약간 달랐다. 세금 탈세 혐의 의혹으로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을 한 강호동의 부재로 인해 방송연예 시상식에서는 '강-유' 라인이 주는 긴장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년 시상식은 강호동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상한 이들의 소감에서 '강호동'이라는 이름이 언급, 그를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도 강호동을 떠올린 시간이 됐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강호동과 유재석이 대중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대한민국 간판프로그램의 얼굴, '국민MC'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유수열 PD를 만나 강호동과 유재석이 국민MC, 예능 1인자로 떠오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수열 PD는?

1939년 4월, 충청남도 공주 출신으로 현재 MBN 시트콤 '갈수록 기세등등'의 연출을 맡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감독. MBC 개국과 동시에 공채 1기 PD로 출발, MBC 제작본부장, LA지사장을 역임했고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와요'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유 PD는 이날 대담에서 시트콤이 지닌 특색과 개그맨의 잠재능력, 강호동과 유재석이 예능 1인자인 이유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분석했다.

3. 강호동과 유재석이 예능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유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개그계에 입문했다. 그 이후 개그프로그램 코너의 단역, 연예프로그램 리포터 등 무명 생활을 거치고 SBS '진실게임' '일요일이 좋다', MBC '놀러와' '느낌표' '무한도전', KBS2 '해피투게더' 등 인기 프로그램의 메인MC로 활약하며 '유느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강호동은 씨름선수 출신으로 당시에도 예능적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 개그맨 이경규에 의해 방송에 입문했다. 토크쇼에 게스트로, 콩트의 주인공으로 '선수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뗐고 MBC '천생연분' '황금어장'. KBS2 '해피선데이', SBS '실제상황 토요일' '스타킹' '야심만만' '강심장' 등을 최고의 프로그램의 자리에 올려놓으며 운동선수라는 핸디캡을 당당하게 이겨내고 방송인으로 우뚝 섰다.

# 건너뛰는 생략법으로 지루함은 가라

유수열 PD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로 "진행방식"을 꼽았다.

"두 사람의 말의 표현은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이는 대중들에게 어떤 말을 전달 할 때 편안함을 안기고, 마음을 열게 하기 때문에 그만큼 호소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죠. 또 강호동, 유재석의 말은 파격이 심하고 건너 뛰어버리는 생략법이 많습니다"

큰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며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강호동과 주위를 아우르는 유재석은 확연히 다른 진행 방식을 지니고 있지만, '건너뛰기'는 두 사람의 교집합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진행을 가만히 살펴보면 생략법을 주로 사용해요. 시시콜콜 이야기를 다 풀어내지 않고 요점만 간단히 맥을 이어가는 거죠. 하나의 에피소드를 끌어갈 때 미주알고주알 말이 늘어지고 길어지면 듣는 이들은 지루해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두 사람의 건너뛰는 진행방식은 이 같은 점을 보완하죠"

# 빠른 템포로 집중도를 높인다

"강호동의 힘, 유재석의 조화는 모두 빠른 템포에서 이뤄집니다. 두 사람의 말의 속도를 비롯해서 진행방식은 굉장히 스피디하게 흘러가요. 자칫 흐름을 놓치게 될 수도 있을 정도니까요. 템포가 빠르니까 보는 이들의 흡입력, 집중도 역시 같이 높아지는 겁니다"

실제 유재석과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게스트와 패널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큰 웃음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메인MC의 눈치와 센스에서 나오는 '속도감'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 위화감 없는 외모, 그러나 호감이다

"마지막으로 '국민MC'라 불리는 두 사람의 외모는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것 역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죠.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강호동과 유재석을 보고 '나보다 낮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누군가의 외모를 폄하해도 시청자들은 크게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재미를 주는 빈도가 더 높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대중들이 경계심을 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에도 쉽게 빨려 들 수가 있어요. 잘난 것 보다 일반적으로, 평범한 것이 대중들의 호감을 더 많이 사죠"

하지만 유 PD는 호감과 비호감의 구분을 확실히 했다.

"이때 못생긴 것과 좋은 것의 구분이 필요해요. 못생겼다는 것이 호감으로 연결된다는 말은 아니에요. 못생긴 얼굴이 부담스러울 경우가 있어요. 설명을 더하자면 부담스러운 거죠. 부담스러운 외모지만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며 성공한 예외적인 케이스의 개그맨들도 있지만, 못생겼다고 모두 대중들이 경계를 풀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진행은 빠르지만 흡입력 있고, 지루하지 않다. 때로는 자신을 낮추며 대중들의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키고, 큰 웃음을 선사한다. 스스로의 권위, 위치보다는 대중들의 활력소를 중요하게 생각한 그들의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지금의 '국민MC' 강호동-유재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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