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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음식 100% 활용법

[기타] | 발행시간: 2014.01.28일 04:37

설 명절이면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먹을 거리가 풍성하다. 하지만 명절이 끝나고 남아도는 음식은 주부들의 고민거리다. 떡국·나물·전·산적·과일 등 넉넉하게 준비해 남은 것을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먹기에는 질리기 십상이다. 남은 설 음식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많이 남는 음식은 전류. 전은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모듬 전골을 만들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빈대떡·동태전·표고버섯전·호박전 등 각종 전을 썬 뒤 가래떡과 함께 전골냄비에 담는다. 배추나 무·양파·대파·고추 등을 담고 육수를 부은 후 끓이다가 국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산적은 오래 두면 딱딱해져 맛이 없어지므로 야채와 과일을 넣어 샐러드로 먹어도 상큼하다.

나물 반찬도 많이 남는 음식 중 하나다. 종류별로 잘 분류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남은 나물은 찬밥과 같이 끓여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 수 있다. 나물에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반죽한 다음 빈대떡 지지듯 지져 먹어도 맛이 좋다.

잡채는 실내에 두면 상하기 쉽고 냉장고나 찬 곳에 두면 당면이 굳어 식감이 떨어지므로 오래 두면 좋지 않다. 남은 잡채를 잘게 다져서 만두속을 만들고 만두피에 싸서 구우면 잡채만두(사진 1)가 완성된다.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만두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은 보통 프라이팬에 구운 후 조청을 찍어 먹지만 그라탕을 만들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진 양파와 옥수수, 스파게티소스 등을 넣어 볶아준 뒤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돌려주면 가래떡 그라탕이 완성된다.

과일도 많은 양을 준비하기 때문에 남기 쉽다. 연시는 일반 음식에 활용하기 좋다. 즙을 내 고기나 볶음요리 등에 설탕을 줄이는 대신 넣으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음식 뒷맛을 깔끔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사과·배등은 채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시원한 맛과 사각거리는 질감이 잘 어울린다.

남은 과일로는 상그리아(사진 2)를 만들어 보자. 상그리아는 와인음료로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과일을 깨끗이 씻어 레드 와인과 함께 냉장실에서 숙성시킨 뒤 마시기 직전 탄산수와 2대 1의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남았을 때는 가늘게 찢어 장조림을 만들면 좋다. 불고기는 라이스페이퍼를 이용하면 색다른 요리로 변신한다. 뜨거운 물에 살짝 담근 라이스페이퍼에 불고기와 채 썬 오이, 파프리카 등 각종 야채와 파인애플을 넣고 돌돌 말아(사진 3) 땅콩 소스나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고추장을 곁들여 퀘사딜라(사진 4)를 만들어 보자. 기름이 없는 팬에 또띠아를 깔고 고추장을 전체에 바른 후 볶은 불고기와 양파,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구워내면 된다.

생선과 육류는 냉동실에 넣어 얼려 두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생선은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이 필요할 경우 소금물에 씻어서 보관한다. 물에 씻은 생선이라면 물기를 제거하고 랩에 싸서 보관한다.

육류는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랩으로 포장해 저장 용기에 넣거나 진공 포장한다. 육류는 덩어리째 보관하는 것이 좋고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줘도 효과적이다. 냉동 보관하더라도 돼지고기와 생선류는 1개월, 쇠고기는 3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보관을 시작한 날짜를 적어 놓는 습관도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최정숙 연구관은 “명절 남은 음식은 간이 돼 있는데다 적당히 익혀진 상태다. 다시 가열해 먹기보다는 조리법을 바꿔주거나 색다른 소스를 곁들이면 한결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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