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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등 차별없애고 포용해야 한국재도약 가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17일 09:33

중국조선족 강광문 서울대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이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 모범 국가가 되려면 차별을 없애고 다른 민족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한국은 그간 본보기로 삼았던 일본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중국조선족인 강광문(37) 박사는 올해 2월 한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외국인 교수로 특별채용됐다. 경북 안동과 영천 출신인 조부모가 일본 강점기 때 중국 만주로 건너갔고 자신은 중국 길림성 매하구에서 태어났다.

  그는 "서울대의 채용 절차가 1년 가까이 진행됐기에 임용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보다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앞으로 4년간 교수로 일할 수 있지만 부교수로 승진해 10년은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중국 북경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에서 10년간 공부한 끝에 독일과 일본의 헌법을 비교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중국의 공법(公法) 개론과 일본 공법사 등 두 과목을 가르친다. 중국 공법개론은 중국어로 강의한다.

  서울대 교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그는 두 달 남짓된 한국 생활에 새로운 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것으로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꼽았다.그는 신용카드는 부채의 일종이라 쓰기 꺼려지나 체크카드는 은행 잔고에서 지출하는데다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고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카드' 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대부분 현금을 쓰기 때문에 지금도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를 두고 "일본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생활 일부로 여겨 번호를 잘 공개하지 않고 업무용으로 쓰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는 거의 모두가 다 공개돼 모두가 나를 투명인간처럼 꿰뚫어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휴대전화를 개인용이나 업무용으로 나누지 않고 쓰는 걸 보고 한국의 역동성을 느꼈다"며 "성장이 정체된 일본에 비해 한국은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특유의 역동성이 문화 연예 분야로 표출한 게 한류가 아닌가 한다"면서 "그런 역동성이 정치와 경제, 사회 분야로 터져 나와 넘칠 때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본받아 따라가는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역동성이 한국인 유전자에 내재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조선어가 모국어인 중국사람"이라며 "10년 남짓 일본에서 살며 학위 논문을 썼으니 일본어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고 덧붙였다.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중국동포를 깔보거나 차별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한 인력 이동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가피한 일"이라며 "차별과 멸시가 계속된다면 발전을 가로막는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을 뛰어넘을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한국 특유의 독특한 시스템과 공정한 경쟁, 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에너지를 분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교수는 "남북 통일 뿐 아니라 중국동포 등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 빈부 격차, 지역 차이 등 사회적 갈등 소지가 높은 부문을 잘 제어하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한국의 발전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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