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열린 쑤저우한국학교 제막식 /사진=상하이저널
상하이화동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오랜 공을 들였던 쑤저우한국학교가 지난 3일 개교했다.
상하이 교민신문 상하이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제1회 입학생 초등부 25명과 함께 시작된 입학식에는 쑤저우한국학교 이상철 이사장과 상하이총영사관 구상찬 총영사, 쑤저우시 교육국 관계자, 상해한국학교 이혜순 교장, 무석한국학교 조상수 교장, 각 기업 총경리 등 1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해 개교를 축하했다.
쑤저우한국학교 우원재 교장은 입학식에서 교육목표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내걸고 “25명의 학생을 훌륭하게 교육하도록 모든 교사들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철 이사장은 “쑤저우한국학교가 이렇게 입학식과 제막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상하이총영사관, 상하이화동지역 한인단체 및 기업인, 교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쑤저우한국학교 개교는 한중 정부기관의 협조를 이끌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상하이총영사관의 역할이 컸다. 구상찬 총영사는 축사에서 “전세게에서 31번째, 중국에서 11번째로 소주한국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이제는 201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교 교사신축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학교 소유 건물이 없는 쑤저우한국학교는 쑤저우 징판중학(苏州景範中学)일부를 빌려 교사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학교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아직도 활발하다. 모금 목표액은 건립비용 6천800만위안의 절반인 3천400만위안으로 총 건립비용 가운데 나머지 절반은 정부 예산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학교 건립 부지 확보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지난달 정몽준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한국 국회 대표단 20여명은 구상찬 총영사와 함께 학교 신축부지를 방문하며 개교 상황을 점검했다.
▲ 쑤저우한국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 / 사진=상하이저널
쑤저우한국학교는 지난 2011년 4월 29일 쑤저우한국학교 설립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학교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다. 당시 쑤저우에 거주하는 한국인 약 2만5천여명 중 한국학생은 7~800여 명으로, 이 중 300여 명의 초중학생이 쑤저우한국주말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이상철 회장은 “더 많은 학생들이 자리가 없어 주말학교 등록을 못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은 우시(无锡)로 학교를 보내다 보니 불안한 마음을 갖는 학부모가 많다. 초등학교만이라도 빨리 세워져야 할 것”이라 우려한 바 있다.
이어 2013년 2월 22일 대한민국 교육부 설립인가를 취득, ▲2013년 7월 30일 중국 장쑤성교육청 실사 ▲2013년 8월 15일 중국정부의 설립인가 취득 ▲2014년 1월 중국정부 민정국의 비영리 법인 허가증 승인의 절차를 걸쳐 지난 3월 3일 개교식을 거행하게 됐다.
이번 제 1회 입학식을 시작으로 2015학년도는 중학교, 2016학년도는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입학과 관련된 문의는 0512-6200-0016 또는 0512-6833-6525 (행정실장 김도영)로 하면 입학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