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안이슬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마포대교 촬영이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낳았다.
영화제작사 마블스튜디오는 30일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를 통제하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전 6시를 기해 교통경찰, 경호원, 단기노동자들이 현장을 통제했다.
전작 '어벤져스'가 국내에서 707만 관객을 모으며 히트한 만큼 국내 촬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에는 영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통행제한이 이루어지자마자 스태프들은 분주히 촬영 장비와 촬영에 쓰일 차량들을 마포대교 위로 이동시켰다.
시간이 지나며 현장에는 더욱 많은 영화 팬들과 취재진이 자리했다. 방송매체들은 중계차를 대동하기도 했고, 한 방송사는 지미짚 카메라를 설치했다. 사진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촬영 전경을 찍기 위해 인근 빌딩 옥상과 아파트 곳곳에 취재진이 자리했다.
촬영 중 해프닝도 있었다. 현장에 마크 러팔로를 닮은 배우가 등장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것. 관계자는 "마크 러팔로는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착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장 전경을 찍으려는 시민들과 스태프들 간에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다. 이날 현장을 지키던 스태프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강력하게 제지했다. 관계자는 "초상권과 지적재산권 문제로 인해 현장 촬영은 엄격하게 제한된다"며 "이는 해외 촬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대부분 시민들은 별 다른 문제 없이 촬영에 협조했지만 도로는 물론 인근 횡단보도의 한 방향 통행을 금지한데 대해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의 마포대교 CCTV화면도 화제가 됐다. 마포대교 북단의 상황을 CCTV로 볼 수 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마포대교 CCTV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설관리공간의 CCTV 화면은 재생되지 않고 있다.
대대적인 차량통제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촬영을 시작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서울을 어떤 모습을 담아낼 지 주목된다.
한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후속작. 전작에 이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하고 한국 배우 수현이 조연으로 합류한다. 오는 2015년 개봉.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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