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연인 사이 한 번도 다투지 않는 연인은 없다.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고,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면 어떻게라도 부딪히기 마련이다. 20년 넘게 따로 살아온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사람 둘이 만났는데... 모든 면이 부드럽고 원만하게만 흘러간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사실 다투지 않는 방법보다 원만하게 화해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오늘은 연인 간에 다툼이 있을 때 현명하게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방법 5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문자는 노노! 얼굴 보고 풀자!
문자로 사과하기. 당신이야 직접 얼굴 보고 사과하기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서 그러는 거겠지만 상대방 입장에선 자칫 성의 없는 사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럼 전화는요? 전화는 그래도 괜찮지 않나요?"
하지만 전화로 하는 사과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람이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그 내용뿐만 아니라 표정, 목소리, 눈빛, 제스쳐도 그 대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큰 요소다. 그 미묘한 뉘앙스가(?) 전달되지 못한다면 진심이 마음으로 와 닿기 어렵고 자칫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노릇.
사과를 하던, 오해를 풀던 역시 화해는 직접 만나서 얼굴 보고 하는것이다.
2. 다툰 후 너무 오래 끌지 말자.
막상 다투는 상황에서야 감정이 복받쳐 솔직히 자신을 억제하기 힘들다. 그래서 잘 다투긴(?) 어렵고 다툰 후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둘 사이의 흐르는 갈등의 기류가 달라진다.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듯, 화해에도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다. 한참 다퉈서 열이 오른 상태에서 사과를 한다면, 그 사과가 그대로 묻혀버릴 수도 있고, 그렇다고 화해를 하지 않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장기전이 되면 다시 만나서 사과하기도 어색해져 버릴 수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상대는 다퉜던 당시의 상황보다 다툰 후의 당신의 태도에 더욱 실망할지도 모른다. 상대의 화가 알아서 풀리길 기다리며 무조건 침묵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잘못했다가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한 템포만 빨리 움직일 것!
3. 혼자 소설을 쓰지 말자.
다투고 나면 일시적으로 '냉전' 상황이 온다. 당장 침 튀기며 싸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갈등이 풀리지도 않은 미묘한 상태. 이때 많은 연인들이 상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문자를 보내본다든가 전화를 걸어놓고 곧바로 끊어버리는 일종의 밀당(?)행위를 한다. 이때 즉각적인 답장이 없거나 자신의 번호가 떴을 텐데도 다시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이때부터 당신의 신춘문예(응?)는 시작된다.
"이건 분명히 마음이 변한 거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심지어는 "나는 이렇게 힘든데 그 애는 평소처럼 웃고 떠들고 놀고 있겠지? 그런 애랑은 도저히 연애 못 해!"라고까지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자 한 통, 전화 하나로 상대의 마음이 변했다고 단정 짓는 건 너무나도 섣부른 행동이다. 상대 또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텐데 어째서 당신만 힘들겠는가? 상대와 연락을 끊은 채 방구석에 앉아 불만에 가득찬 소설을 쓰기보다, 스스로의 행동을 한번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상대와 화해할 수 있을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다.
4. 사과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한참을 다투다가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됐어. 그냥 내가 잘못한 걸로 치자."
이런 말이 정말 상대에게 진심으로 와 닿겠는가? 이건 그냥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끄집어낸 회피 수단에 불과하다.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그만 화 풀어."반대로 평소 너무 쉽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진짜 사과가 필요한 타이밍에선 그 가치가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이런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다.
당신이 잘못했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라. 둘 모두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상대에게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어보아라. 그게 보다 원만한 해결을 위한 지름길이다.
5. 누가 더 잘못했나 따지려 들지 말자.
"이건 분명히 그녀가 잘못한 일이라구요. 제 잘못은 그저 화를 냈다는 것뿐인데 왜 제가 사과를 해야 하죠?"
당신은 상대의 잘못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밀어붙여야 속이 시원하겠지? 확실히 그렇게 하면 속이 후련하긴 하다. 하지만 결국 둘 사이의 감정의 골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잘잘못을 떠나 억지로 떠밀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과, 누가 기꺼워하겠는가.
필자는 당신에게 잘못도 없는데 무조건적인 사과를 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만 상대가 더 잘못했다고 해서 상대의 잘못을 질타하고 비난하기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려 해보라. 당신이 따뜻하게 감싸줄수록 오히려 그녀는 반성하고 당신에게 사과를 구할지도 모르니까. 기억하라.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건 매서운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살이다.
출처:미즈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