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목포(전남)=최동수, 진도(전남)=박상빈 기자][[세월호 침몰 6일째]지칠대로 지친 유가족 "승무원 먼저 탈출 이해안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해경들이 야간 탐색 및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6일 째를 맞는 21일. 민·관·군 합동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류가 약해지는 정조인 0시4분을 전후로 해군의 정예 잠수요원 12명의 2인 1조를 이뤄 수중수색 작업에 집중 투입됐다.
또 미국에서 도입한 무인잠수정(ROV) 2대를 동원했다. 이날 밤 9시16분에 현장에 도착한 ROV는 정조시간에 맞춰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해저 영상을 찍어 조난자를 찾는 등 수중 탐색에 활용 중이다.
야간 수색작업을 위해 조명탄 897발이 투하됐고 함정 212대와 항공기 36대가 동원돼 실종자 수색을 도왔다. 641명이 투입된 민군관 잠수부는 가이드라인 5개에 의지해 선체 내부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간밤에 실종자 4명이 추가 인양되면서 오전 8시 현재 사망자는 총 6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오전 7시40분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실종자 240명 생존자 17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사고 6일째를 맞는 실종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가족들이 대기한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이른 아침 정적을 유지했다. 뜬 눈으로 여전히 밤 지새고 있는 가족들의 아픔은 눈가의 눈물이 머금고 있었다.
조간 신문은 침몰과 수색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 가족들은 체육관으로 배달 온 아침 신문들을 보며 슬픔으로 잠시 놓쳤던 수색 상황과 침몰 원인 분석 등에 대한 정보를 세세히 챙겼다. 누군가는 홀로 이를 지켜봤고, 몇몇 가족은 신문을 보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한 남성은 기자석을 방문해 먼저 탈출한 승무원의 행동을 또 한번 지적하기도 했다. 체육관은 실종 6일째인 이날 아침 다시 아픔을 참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생존자가 구조될 수 있기를 바라고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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