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가 싹트기전 전지를 하고있는 김인극로인
화룡시애심복리원에 가면 로인들로부터 《우리네 꽃아바이》로 불리우는 김인극(82세)로인이 있다. 아무런 보수도 없이 6년간 복리원정원의 꽃을 가꾸어온 그는 《꽃을 가꿔 로인들의 적막함을 달래주려는것이 소원이였다.》고 했다.
2008년 8월 화룡시애심복리원이 개원한지 얼마안지나 김로인은 도구들을 챙겨가지고 애심복리원에 가 복리원건축시 여기저기 널어놓은 페기물들을 하나하나 한곳에 집중해놓았다. 그리고 바자아래에 정자로 가는 통로를 빼고 수시로 닦았다.
김로인은 가끔 화룡 룡왕산주위를 누비면서 여러 가지 꽃씨를 훓어다가 이듬해에 복리원정원에 뿌리고 기음매주면서 정성들여 꽃을 가꾸었다.
김인극의 손을 거쳐 정원에는 함박꽃, 나리꽃, 할미꽃, 도라지꽃 등 50여가지 꽃들이 철에 따라 앞다투며 핀다. 꿀벌들이 날아예고 새들이 지저귀고 꽃향기까지 그윽해 로인들은 마음이 상쾌하다 한다.
이외에도 김로인은 삽주, 닥째, 곰취, 참취 등 산나물과 구기자, 사과배, 참살구, 딸기, 머루 등을 옮겨심었다.
김로인은 꽃가꾸기외에도 가대기, 소수레, 쪽지게, 그네, 널, 절구, 물레 등 20여가지 민속수공품들을 손수 설계해 만들어 복리원실내에 진렬해놓았다.
김로인은 《하찮은 작품이지만 로인들이 자신들이 겪어온 일들을 되새기면서 우울한 심정을 바꾸는것도 좋을상싶어 만들었다.》고 말한다.
/ 특약기자 백운심
자체로 만든 수공예품을 소개하고있는 김인극로인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