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석 수습기자= ‘언젠가는 긱스가 맨유의 (정식) 감독이 될 것이다. 그게 그의 운명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임시감독 라이언 긱스(41)를 두고 잉글랜드 현지에서 우호적인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선수 출신 축구인들이 입을 열었다. 긱스와 함께 1998/1999 시즌 ‘트레블’을 이뤄낸 드와이트 요크(43)는 22일(이하 현지시각) ‘스카이스포츠뉴스’에 출연해 긱스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할 것을 주장했다.
요크는 이날 방송에서 “긱스는 분명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갖췄다. 사람들은 긱스가 별 경험이 없다고 하겠지만 그에게 발전할 기회를 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했다.
요크는 이어 “모예스가 맨유 감독이 되기 전부터 긱스가 감독으로 임명되길 바랐다”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수년 간 해놓은 일에는 연속성이 있기 마련이다”고 했다. 퍼거슨의 수제자인 긱스가 감독으로서 적격이라는 이야기다.
라이벌 팀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36) 역시 같은 방송에서 “긱스는 맨유의 방식을 알고 있다. 감독자격증을 취득 중이니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것도 분명하다. 남은 기간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정식 감독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지의 유명 칼럼니스트들 역시 긱스를 지지하고 나섰다. ‘데일리텔레그라프’ 지의 칼럼니스트 헨리 윈터는 22일 게재한 칼럼에서 ‘언젠가는 긱스가 맨유의 감독이 될 것’이라며 긱스가 감독으로서 적격인 이유를 나열했다.
해당 칼럼에서 윈터는 긱스가 전부터 감독일에 흥미를 느껴왔다고 적었다. 이어 ‘긱스는 모예스와는 달리 맨유의 전통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고 하는 한편, 언론의 압박과 주변의 압박에도 잘 대처할 능력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더가디언’ 지의 폴 윌슨 역시 긱스를 지지했다. 윌슨은 같은 날 연재한 칼럼에서 ‘긱스는 이미 예전부터 맨유의 정식 감독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면서 ‘새로운 감독이 온다고 해도 임시감독직까지 수행한 긱스를 옆에 앉혀두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직 맨유 이사진은 새 감독을 정하지 않았다.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위르겐 클롭(47)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은 가운데, 현지언론 ‘더선’은 측근을 인용해 다른 후보인 루이스 판 할(5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맨유를 차기 행선지 1순위로 고려 중이라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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