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인도는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차기 총리는 BJP를 이끄는 민족주의 성향의 지도자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주지사가 될 예정이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오전 4시) 기준으로 개표가 일부 남아있는 가운데 모디가 이끄는 BJP가 543석의 과반수인 272석을 2석 초과한 274석을 차지했다고 공식발표했다.
BJP는 개표가 진행중인 8곳에서도 우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에서 단일 정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것은 30년만에 처음이다.
이 상태로 가면 BJP가 주축이 된 선거연합 민족민주동맹(NDA)은 543석 중 330석 이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집권 국민회의당(INC)은 44석 가량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하원 로크 사바(Lok Sabha) 의원 543명을 뽑는 선거로 로크 사바는 대통령이 추가로 2명을 지명, 총 545석이다.
지난 12일까지 약 5주 동안 치러진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8억1400만명이었다. 투표율은 사상 최고인 66.38%를 기록해 선거에 참여한 이는 무려 약 5억4000명에 달했다.
이날 BJP의 압승이 거의 확실시 된 후 모디 총리후보는 연설에서 "21세기를 인도의 세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축하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는 "이에는 10년이 걸릴 것이며 이는 긴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INC의 라훌 간디 부총재와 그의 어머니이자 INC 총재인 소냐 간디는 전날 오후 총선 참패를 인정하며 "새 정부가 국민단합과 국익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NC는 1998년에도 BJP가 주도하는 NDA에 권력을 내줬다가 2004년 총선에서 권력을 되찾은 후 현재까지 10년간 집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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