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2010년 베이징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관광발전공사가 방영한 '성형관광' 광고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중 중국인이 가장 많았으며 1천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환자가 총 191개국 21만1천218명으로 지난해보다 3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진료수입은 3천9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증가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186만원르로 내국인 1인당 연간진료비 102만원의 1.8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5만6천75명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미국(3만2천750명), 러시아(2만4천26명), 일본(1만6천849명), 몽골(1만2천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환자는 진료비에서도 1천16억원을 지출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러시아 환자가 879억원을 지출했다. 국가별 1인당 진료비 1위는 아랍에미리트(1천77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대비 5만명의 외국인 환자가 증가한데는 중국, 러시아 환자가 한몫했다"며 "중국환자는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 진료를 선호했으며 러시아 환자는 내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일반외과, 피부과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환자 유치가 2009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후 5년간 63만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 다녀갔고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도 약 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나눔 의료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 기술의 홍보를 확대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환자 유입 경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면서 "의료 서비스 피해 사례를 각국 대사관과 공유하고 불법 사례 신고 센터 등을 설치해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의 질서를 안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