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배우 김영철이 파렴치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치게 만들었다. 몰염치한 아버지 혹은 남편의 모습을 실감나게 열연한 그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참 좋은 시절'에는 강태섭(김영철 분)이 수십년 만에 집에 나타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여자 때문에 장소심(윤여정 분)을 두고 집을 떠났다가 돌아온 상황.
가정을 내팽개치고 오랜만에 돌아온 태섭은 그야말로 뻔뻔 그 자체였다. 수십년 만에 집으로 향한 그는 웃음을 머금은 채 가장의 행세를 하려 했고, 심지어 자식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 혀를 차게 했다.
특히 강동희(옥택연 분)의 어머니인 하영춘(최화정 분)의 얼굴까지 기억하지 못해 동희와 영춘을 모두 충격에 빠뜨렸다. 동희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이어 그런 어머니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더욱 삐뚤어졌다.
이날 태섭은 소심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채 "집에서 나가라"라고 하자, "하나도 안 변했네 누나는"이라며 능글맞은 모습을 보였다. 영락없는 철부지 가장의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동생 강쌍호(김광규 분)와 강쌍식(김상호 분)이 운영하는 족발집에서 웃음을 머금은 채 족발을 맛있게 먹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행동했으며, 소심 몰래 집 안에 들어와 잠을 청하는 등 여전히 철이 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태섭은 검사가 된 강동석(이서진 분)에게 다짜고짜 찾아가 "내 돈을 가로채 간 년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기가 찬 동석은 "당장 나가라. 사람을 부르겠다"고 응수해 태섭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태섭은 자식을 넷이나 둔 가장이었지만, 이제껏 제대로 된 가장의 노릇을 하지 못한 상황. 소심과 얽힌 사연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그가 파렴치한 행동으로 뻔뻔하게 행동하며 강씨 집안에 또 한 번 폭풍을 몰고 왔다.
막장 없이 가족 간의 갈등을 하나둘 해결해 나가는 모습으로 가족애를 일깨우게 하는 '참 좋은 시절'이 태섭의 등장에 어떤 식으로 안방 극장에 교훈을 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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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좋은 시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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