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초라할수록 실적 좋다던 ST주식, 올해 떴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22일 14:13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주식중에는 주식이름 앞에 ST라는 모자를 쓰고 있는 주식이 있다. 이는 Special Treatment의 첫자를 따서 만든 약자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국증권사에서 정한 투자주의 종목을 뜻한다.

  중국증시에서 ST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8년 4월 22일로 현재 131개 종목이 지정돼 있는데 이는 중국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5.4%를 차지한다. ST 종목으로 일단 지정이 되면 상하한가가 ±5%로 묶이고, 펀드회사는 이러한 주식에 대해 매입제한을 받게 된다.

  'ST주식'은 한국으로 치면 관리종목이고 나쁘게 말하면 잡주, 쓰레기주, 개잡주라는 뜻에 가까우니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무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올해 용의 해 들어 일어난 이변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ST주식이 날개를 단듯 훨훨 날아 개인투자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주식매매 프로그램 제공업체인 다즈후이(大智慧)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하이 종합지수가 2월 21일까지 8.2% 상승한 반면, ST주식은 이의 두배가 넘는 16.6 % 상승했다. 심지어 2월 14일의 경우 ST주식 25개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한 일도 있다.

  또한 올해 중국증시 10대 상승종목 중에는 ST종목이 4개(*ST昌九,*ST盛润,ST盛大,ST黑化)나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모두 50% 이상 넘는 누적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중 상승폭이 가장 큰 주식은 ST셩룬(盛潤)으로 올해 2월 15일까지 무려 14번 상한가를 기록하며 86.6%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ST창주(昌九)로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죽음의 15회 하한가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환골탈태해 현재까지 13번 상한가로 누적이익률 76.4%를 기록했다. 현재 총 131개 (상하이거래소 79개, 선전거래소 52개) ST주식 중 일시 거래정지 중인 11개 주식을 제외한 무려 108개 ST종목이 플러스 실적이며, 이 중 24개는 올해 수익률이 30%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ST 종목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중국증시 제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중국공시에 따르면 상장회사가 매년 연말결산 공고시 정식 실적공시에 앞서 실적예고를 하게 된다. 만일 ST해당기업이 흑자 전환될 경우 해당 회사가 은행융자나 주식증자에서 자유롭게 되고, 상한가 제한도 풀리게 되므로 주가가 견인되게 된다.

  또 하나의 이유는 *ST 주식은 3년 연속 적자지속의 퇴출대상 기업이지만 중국 사회주의 특성상 국유주 지분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또 과도하게 많은 상장대기 기업을 감안하면 이런 기업들이 퇴출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대부분 지방정부의 지원아래 자금수혈을 받고 우회상장을 통해 새로운 기업으로 탄생하게 된다. 바로 이 경우가 ST주식이 빛을 발하는 순간으로 중국 속담으로 치면 ‘오골개가 봉황으로 변하는(烏雞變鳳凰)’ 순간이다. 또한 재상장시 중국도 상하한가 제한이 없어 보통 수십% 상승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100% 이상 폭등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ST종목에 지정되는 가장 주된 요건은 2년간 경영적자가 발행할 경우이며, 그외에는 상장주식의 주당 자산이 액면가보다 떨어지거나 총자산 규모가 부채를 하회하는 경우, 회계 감사의 의견거절, 기타 공시에서의 중대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ST종목 지정 1년 후 경영성적이 흑자전환되면 ST종목 지정이 해지되지만, 반대로 다시 1년 경영적자가 지속될 경우는 일종의 최후 경고에 해당되는 '*'표지가 추가돼 '*ST'라는 퇴출직전의 특별관리 주식이 된다.

  현재 중국에는 '*ST'로 분류되는 주식이 31개 있다. 이에 해당하는 회사는 1년간 경영적자를 만회할 기회를 주며, 이 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다시 'PT(Particular Transfer)'라는 호칭을 부여해 회사정리 절차를 밟게 된다.

  올해 들어 중국정부는 앞으로 ST종목의 우회상장 문턱을 높게 해 신규상장에 준하는 수준으로 심사요건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온바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그간 열애설 상대였던 프레데릭 아르노가 CEO로 있는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해 화제다. 이날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는 행사 내내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세계 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습근평 빠리에 도착

습근평 빠리에 도착

현지시간으로 5월 5일 오후, 국가주석 습근평은 전용기 편으로 빠리에 도착, 프랑스공화국 대통령 마크롱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을 했다. 습근평이 전용기 편으로 빠리 오리공항에 도착했을 때 프랑스 총리 가브리엘 아탈 등 프랑스 정부 고위 대표들이 열정적

‘5.1’절 관광빅데터: 중국관광시장 뜨거운 추세 이어가

‘5.1’절 관광빅데터: 중국관광시장 뜨거운 추세 이어가

올해 ‘5.1’ 련휴기간 중국관광시장이 뜨거운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려행사 소셜플래트홈인 마펑워가 발표한 관광빅데터에 따르면 일주일 이내의 중단거리 려행이 대부분 관광객의 선택이 되였으며 자가용려행은 가족나들이의 첫번째 선택이고 친자려행 또한 ‘5.1’

'5.1'절 련휴기간 성소재지도시 중 입국 관광 증가속도 할빈 8위

'5.1'절 련휴기간 성소재지도시 중 입국 관광 증가속도 할빈 8위

'5.1'절 련휴기간 관광열기가 고조되여 전국 각 지의 많은 명승지가 '인산인해'를 재현했다. 5월 5일, 시트립(携程)의 '2024 5.1절 련휴 려행 총화' 데이터에 따르면 '5.1'절 련휴기간 국내 관광시장은 지난해 동기 높은 수준을 기반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얼빈'은 성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