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학·정착 한국인 의학박사 전문의 알레르기 질환·침구 앞세워 친절 서비스
진료실에 있는 김재윤 박사 /신대석
(흑룡강신문=하얼빈)마국광 기자, 리흔 실습기자=하얼빈시에서 병원을 찾을 때 언어소통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걱정이 필요없게 됐다. 현지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내과전문 진료실이 연초부터 오픈해 고객을 맞아들이며 성업중이다.
하얼빈시 민생중의관에 개설된 이 진료실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침구 치료를 앞세운 한방과 중의를 결부한 종합 내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 예약도 가능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선진적인 확대내시경을 한국에서 도입해 진찰과정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상담하러 오는 환자에게 최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비염에 대한 상식을 진료실 외벽에 상세히 게시해놓았다. 침구진료는 안면 신경 마비, 신경통 등 신경계통 질환 치료를 앞세우고 있다. 일반인이 부담할 수 있는 시중가격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
진료실의 담당 의사 한국인 김재윤(43) 박사는 한국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흑룡강성 한국유학생 1호로 중국에 진출해 흑룡강성중의약대학교에서 중의계 본과를 졸업하고 중의명사들의 휘하에 들어가 중의내과 석사, 침구 박사학위를 취득, 하얼빈에서 정착하며 알레르기 질환을 전문 연구해왔다. 수년전부터 병원을 개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여러가지 여건의 제한으로 현지인 중의관에 진료실을 개설한 것이다. 향후 여건이 구비되면 하얼빈에 종합병원을 차리겠다는 것이 김 박사의 야심찬 포부이다.
과민성 질환은 기후가 차고 건조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역병이다. 동북지역은 겨울철 실내외 온도차가 큰 데다 환절기가 되면 더욱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비해 김 박사는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한 과민성 질환에 대한 다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가족 전통 한방 치료방법을 내세우고 있다.
김 박사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투명한 콧물, 눈 코 가려움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감기증상과 아주 비슷해 알레르기 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적합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면서 상담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권했다.
/리흔 실습기자, 마국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