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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행사서 처음으로 '애국가' 등장…정상국가 이미지?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6.12일 20:12

▲ 지난달 16일 열린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에서 애국가가 제창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 있는 김정은 부부. 왼편 끝에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지난달 열린 '전국예술인대회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서 제창돼

김정은 부부도 자리서 일어나

[데일리 엔케이 ㅣ 강미진 기자] 북한 공식행사에 애국가가 등장했던 것이 뒤늦게 포착됐다. 지난달 24일 조선중앙TV가 내보낸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에서 애국가가 나왔다. 북한이 국가 간 스포츠 경기가 아닌 내부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진행된 축하공연 첫 순서로 모란봉악단이 4중창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애국가가 제창되는 동안 뒤편의 스크린에는 대형 인공기가 비쳤고, 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부부를 비롯한 전체 관람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애국가 제창이 끝나자 모두 자리에 앉았다.

북한 애국가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1947년 6월에 만들어졌으며, 월북시인 박세영 작사, 광산 노동자 출신 김원균 작곡으로 2절로 돼 있다.

북한은 그동안 국가 정치행사는 물론 각종 축하공연에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발자국' 등 김정은 일가(一家)를 칭송하는 노래를 불러왔다. 따라서 이번처럼 축하공연 무대에서 첫 순서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노래가 아닌 애국가가 등장했다는 것은 작년 장성택 숙청으로 인한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대외적으로 정상적인 국가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국가 형식에 맞춰 당의 공식 기구를 통해 인사를 임명했던 것과 같이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불러 국가 정상화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과거 김정일 시대와는 다른 변화의 시도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국가행사의 정상화 차원에서 계속해서 애국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체제가 모란봉악단을 체제를 선전하는 선동대, 별동대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축하공연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것도 '애국으로 김정은을 받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방영된 모란봉악단 공연은 애국가에 이어 '사랑에 대한 생각'(라유미), 경음악 '말발굽소리', '바다만풍가'(김설미), '장군님 생각',(라유미) 경음악과 노래연곡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 '추억의 노래', '하늘의 방패 우리가 되리', '내심장의 목소리'(라유미), 여성중창 '전선행 열차'등 김정은 일가를 칭송하고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노래가 나왔다.

공연이 끝난 후 모란봉악단 배우 전원이 무대 아래로 달려 내려와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부부와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이전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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