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광주의 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60대가 사망한 뒤 미라가 된 채로 발견됐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58분쯤 광주 북구 한 주공아파트에서 김모씨(6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침대 위에서 발견된 시신은 미라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 보이지 않는다”는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닫힌 창문을 강제로 열고 집으로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 침대에 반듯이 누운채 숨진 김씨는 내복과 긴팔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보훈대상자인 김씨는 지난 2012년 1월 43㎡ 크기인 이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과 자녀가 있지만 이들은 경기도에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집 곳곳에서는 약 봉투도 발견됐다. 김씨의 동생은 경찰에서 “형님이 혈압과 당뇨, 심혈관계 질환을 앓아왔다”고 진술했다.
이웃 주민들은 김씨가 수개월째 보이지 않자 지난달 관리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렸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김씨가 병원에 입원한 줄 알고 보훈병원 등에 확인하고 휴대전화도 걸어봤지만 연결이 안됐다”면서 “관리비도 자동이체로 꼬박꼬박 납부해 장기간 다른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에게라도 연락해보려고 했지만 다른 연락처가 없어서 방법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