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KSF 완주에서 실패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충격적인 결과에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성적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멤버들의 진심이다. 초라한 결과 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이 아닐까.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결승전에 출전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불운의 그림자는 유재석에게 먼저 드리워졌다. 아찔한 충돌 사고를 당했던 것.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완주를 달성하지 못한 그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앞서 유재석은 예선전에서 차량 반파 사고로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 최종 2위를 기록해 박수를 받았다. 기분이 좋아진 유재석은 "어제까만 해도 완주가 목표였는데, 이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1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며 다부진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웃어주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차량 이상으로 충돌 사고를 당했던 것. 유재석의 차량은 갑자기 좌우로 요동을 치더니 결국 가드레일을 박고 말았다. 유재석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멈춰버린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끝까지 시동을 걸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완주를 마치지 못하고 돌아 온 그의 모습에 멤버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유재석 역시 "컨디션이 좋았는데 안타깝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준하는 멤버들의 기대를 받고 주행을 이어갔지만, 차량이 갑자기 멈춰서면서 완주를 포기해야 했다. 멤버들의 멘토였던 권봄이 역시 완주에서 실패했다.
다른 종목에 출전한 하하 역시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면서 타이어가 이탈돼 완주에서 실패했다. 완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던 노홍철 역시 급작스럽게 차량이 멈추면서 완주에서 실패했다. 멤버들의 표정은 충격으로 가득했다.
유재석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노홍철의 차량 마저 멈추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지난 5개월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허무함을 느꼈던 것. 노홍철은 눈물을 보인 유재석의 얼굴을 보자 서러웠는지 눈물을 쏟았다. 하하 역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타깝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5개월 간 흘린 땀을 알기에 멤버들의 눈물은 더욱 안타까웠다. 특히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눈물을 보인 유재석의 무게감이 어느 때 보다 묵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실패는 팀워크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완주라는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감동의 드라마를 쓴 '무한도전'의 정신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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