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저녁, 왕징 길거리에 세워진 자동차
"차가 인도에 세워져 있어 행인이 지나갈 수 없다", "사거리 중앙에 차가 세워져 자동차가 돌아서 가야 한다", "'주차 금지'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도 그 앞에 세운다"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 거주하는 시민 페이(裴)모 씨가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와의 인터뷰에서 꼬집은 주차 문제이다. 베이징완바오는 '베이징 왕징 주차 혼란, 대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다'라는 제목을 통해 왕징 지역의 주차문제를 폭로했다.
실례로 지난 7일 오후 4시, 왕징북로(望京北路) 인근 주택단지인 상징신항셴(上京新航线) 주택단지 북문 부근 도로에는 '불법주차 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음에도 오른쪽에 100여대에 달하는 차가 주차됐으며 퇴근시간인 오후 6시가 되자 왕징북로를 시작으로 징둥로(京东路), 훙창로(宏昌路), 왕징서로(望京西路) 등 인근 주택단지는 주택단지 및 인근 도로 뿐 아니라 대로까지 차들로 점거됐다.
신문은 "547번, 윈퉁(运通) 110번 버스의 리쩌서원(利泽西园) 주택단지 역에는 이미 차들로 꽉 차 버스가 도로 중앙에 정차해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주차문제의 원인에 대해 주택단지 내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불법주차 단속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징신항셴 관계자는 "주택단지 내 2천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지하주차장 내 주차공간은 2천여개가 되지 않는다"며 "대다수 거주자가 차량 2~3대를 보유하고 있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주택단지 인근의 도로에 세우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주차가 심한 왕징북로의 경우, 관리인원이 어쩔 때 한번씩 오며 벌금쪽지를 붙이는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