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마음의 창 열고 가족·친구들과 이야기하세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8.16일 10:05

■ '마음의 감기' 우울증 예방·극복하려면

우울한 기분·비관적 생각·환각 등 정신적 장애

심할 경우엔 죽음까지 불러 초기 대처가 중요

규칙적인 수면·가벼운 운동·햇볕쬐기 등 도움

증상 보일 땐 주변에 알리고 병원서 진단 받아야

최근 안타깝게 사망한 미국의 유명배우인 로빈 윌리엄스가 우울증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울증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주기 때문에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특히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증상 정도를 과소 평가하는 등 우울증의 표현과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병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우울증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 우려가 높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큼 평소 우울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창수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인식이 부족해 계절적인 우울증이나 산후우울증·고3병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우울증은 슬프고 우울한 기분,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 불면, 식욕감퇴, 피곤함, 성욕감퇴, 의욕저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과 장애로 심할 경우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하버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모리조 파버 교수팀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우울증 환자 5,300여명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환자가 우울한 기분을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정도가 미국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의 우울증 척도(Hamilton Rating Scale for Depression)는 우리나라가 14.58점으로 미국 환자(19.95점)에 비해 30%가량 낮았다. 하지만 삶의 질 척도(Q-LES-Q-SF)에서 우울증의 심각도는 한국이 39.15점으로 미국의 37.33점보다 약간 높았다. 즉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들은 미국 환자들에게 비해 같은 정도의 우울증에서 우울증 심각도가 낮게 평가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나라 환자가 우울한 기분을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정도가 미국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초기에 적극적인 표현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환자 비율 역시 높았다. 우울증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6.9%로 미국인(3.8%)의 두 배 가까이나 됐다.



전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하러 와서도 본인의 우울증 정도에 대해 과소평가할 정도로 자신의 병을 표현하는 데 인색한 게 한국의 우울증 환자"라며 "하지만 이런 환자들이 실제로는 훨씬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어 시급한 치료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에 잘 대처하려면 먼저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을 겪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원인은 유전이나 심리적 요인, 대인관계나 경제적인 원인 등이 있다. 특히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는 비율은 5~15%에 달한다. 이는 일반인구의 주요 우울장애 발생빈도가 약 1%인 점을 감안하면 발생확률이 매우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사회에서의 실패와 가족과의 사별 등 큰 상실감과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깊은 연관을 보인다. 신체적 질병이 심각할수록 질병을 이길 수 없다는 심리적 원인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데 암 등의 질병으로 인한 신경 호르몬의 변화도 우울증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심각한 것은 인구 노령화로 인한 노년층 우울증이다. 노년층에서는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와 경제적 소외로 인해 사회적 상실감과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 신체적인 노화 현상과 함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도파민·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등이 감소하거나 모노아민 산화효소의 증가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티졸 등 신경내분비계의 이상도 노인우울증의 주된 원인이 되고 고혈압·당뇨 등의 성인질환, 신장질환, 암 등의 신체적 질환이 있으면 우울증을 일으키는 신경호르몬이 증가해 우울증이 더욱 잘 생긴다.

직장에서의 은퇴와 그로 인한 경제적 능력의 상실, 빈곤, 사회적 고립, 배우자나 친구의 사망, 노화로 인한 시력과 청력의 약화, 자녀로부터 느끼는 소외감 등이 노년기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교수는 "노년기의 우울증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개인에게 영향을 줬던 삶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파악하고 생활환경 분석, 주변 인물과의 관계 등을 면밀히 관찰해 원인을 분석한 후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며 "특히 노인에게 발생하는 우울증상을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려니 하고 방치했다가 자살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曠杉?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노르아드레날린·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이므로 이를 교정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개 1~2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지만 증상을 호전을 유지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전 교수는 "전체적인 약물 복용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도 복용해야 할 때도 있다"며 "다행히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우울제들은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과거에 비해 대폭 해소됐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 상담치료나 잘못된 사고방식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우울증의 증상으로 우울감과 공허함·죄책감·무력감·의욕상실·불안 등의 지속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는 불면증과 이로 인한 잦은 피로감, 폭식과 급격한 체중 증가 또는 식욕 저하에 따른 체중 감소가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소화불량·만성통증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거나 망상이나 환각,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자가진단을 통해 우울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주변 사람에게 고충을 털어놓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신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의 일원이나 친구에게 힘든 일이나 마음속의 생각을 자주 상의하는 것이 좋다. 말없이 속에 감정을 쌓아두기만 하면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과도한 음주·흡연은 자제하고 습관성 약물복용과 낮잠 역시 피해야 한다.

낮에 햇볕을 자주 보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다양한 신체 질환들이 우울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5회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페막식에서 당시 축업정 장춘시장이 아시아올림픽리사회 곽진정 제1부주석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동계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장춘사긴'에 진입했다.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시간: 2007년 1월 28일 ~ 2007년 2월 4일 장소: 중국 장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520', 연길시민정국 신혼부부들에 특별한 이벤트

'520', 연길시민정국 신혼부부들에 특별한 이벤트

5월 20일, 연길시민정국을 찾아 결혼등기를 마친 신혼부부들 5월 20일, 연길시민정국은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문명한 연길 건설과 화목한 가정을 꾸릴 새기풍으로 시민정국 1층에서 다양한 준비로 6쌍의 신혼부부들에게 성대한 이벤트와 함께 그들에게 축하를 표했다

룡강의 좋은 물건 & 각지의 맛있는 음식, 모두 다 대박!

룡강의 좋은 물건 & 각지의 맛있는 음식, 모두 다 대박!

룡강의 잣은 서장의 야크 육포를, 무원의 크랜베리는 란주의 우육면을, 룡강의 두유는 신강 사극 주스를…한창 진행 중인 할빈국제경제무역상담회는 국내외 음식을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룡강의 좋은 물건과 각지의 음식을 교환하고 통합할 수 있

3일간 연인원 20만명! 사상 최고!

3일간 연인원 20만명! 사상 최고!

5월 20일, 할빈국제경제무역상담회가 세 번째 공개일에 접어들면서 장외 공기가 시원하고 장내 분위기가 달아올랐으며, 본 회의장 입장객은 3일 만에 연인원 20만 명을 돌파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할빈국제경제무역상담회는 21일 페막되며, 조직위원회는 전시장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