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 장애인 재활원에서 한 아기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가락 잡고 살짝 물자 교황은 물론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KBS 중계화면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 장애인 재활원을 방문해 장애인, 장애아동, 아기들과 친근한 자세로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이날 자리한 장애아동, 장애인, 아기들과 호스피스 대상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축복을 내렸다.
이동 중에는 피곤한 기색을 비추던 교황은 아이들을 보면 이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사지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차 필립보 군이 교황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교황은 아이에게 이 선물을 대신 성모에게 봉헌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아이의 허락을 받은 교황은 성모상에 꽃다발을 봉헌하며 기도를 올렸다.
이어서 장애아동들이 미리 준비한 환영 공연을 선보였다.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을 감상한 교황은 공연 후 장애아동 한 명 한 명과 뜨거운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이중 한 아동은 교황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교황도 크게 웃으며 아동을 따뜻하게 안았다.
/ 사진=KBS 중계 화면 캡처
꽃동네의 장애인들이 준비한 공연이 끝나자 선물을 주고받았다.
한 지체장애인은 발가락으로 직접 접은 종이학을 선물했다. 또다른 장애인은 자수로 만든 초상화를 교황에게 선물했다. 이에 교황은 예수 탄생 장면을 모자이크로 만든 그림을 선물하며 답했다.
교황의 소탈한 모습은 곳곳에서 빛났다. 그는 장애아동들이 어깨 위로 손을 올려 하트를 그리자 자신도 함께 '손하트'를 만들어 화답했다.
교황은 장애가 있어 입양이 어려운 아기들에게도 축복을 내렸다. 이중 한 아기가 교황의 손가락 잡고 살짝 물자 교황은 물론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교황과 악수를 나눈 한 청년은 자연스럽게 휴대폰으로 교황과 인증샷을 시도했다. 이에 교황은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또 '희망의 집'에서 나와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며 '비바 파파'(Viva, Papa)를 외치는 신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비바 파파'라는 외침을 '더 크게 해달라'는 의미로 손을 귀쪽으로 가져가는가 하면 '희망의 집'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신도들에게 엄지를 치켜 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