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팡쭈밍이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소지했음을 시인하고 있다.
월드스타 청룽(成龙, 성룡)의 아들 팡쭈밍(房祖名)이 마약을 흡입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팡쭈밍은 2년 전부터 마약을 소지해왔으며 베이징에 있는 부친 소유의 호화주택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지난 18일 저녁 "홍콩의 유명 연예인 천(陈)모 씨를 마약을 타인에게 권유한 혐의로 형사구류 조치했으며 타이완(台湾)의 연예인 커(柯)모 씨를 마약 흡입 혐의로 행정구류시켰다"고 밝혔다. 팡쭈밍의 본명은 천쭈밍이다.
베이징공안국에 따르면 산하 마약금지총대는 지난 14일 제보를 받고 둥청구(东城区)의 모 사우나를 급습해 남녀 여러 명을 붙잡았으며 이 중에는 팡쭈밍과 커전둥(柯震东)이 포함됐다. 마약 반응검사 결과, 팡쭈밍과 커전둥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팡쭈밍과 커전둥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입 사실을 시인했다. 특히 팡쭈밍은 베이징 둥즈먼내대가(东直门内大街)에 위치한 부친 소유의 호화주택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팡쭈밍의 베이징 거처를 수색해 대마초 100여그램을 추가로 압수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팡쭈밍과 커전둥이 체포 뒤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에서 팡쭈밍은 경찰 조사에서 숙소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가 대마초임을 시인하고 "2년 전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밝혔다.
커전둥은 체포 뒤 인터뷰에서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고 가족들과 친구, 팬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팡쭈밍과 커전둥의 소속사는 체포 사실이 알려진 뒤 즉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커전둥은 이번 마약 흡입으로 인해 현재 광고를 맡고 있는 기업에 5천만위안(87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런던에서 '차이니즈 조디악'을 홍보하고 있는 청룽은 지난 17일 관련 소식을 접하고 지인을 통해 아들의 조사 상황을 듣고 있으며 일정이 끝나는대로 베이징에 갈 예정이다. [온바오 박장효]